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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종대, 女 외모 품평에 '오입하러 가자' 발언?…"결코 그런 적 없다" 전면 부인

  • 2017-02-07 09:44|김동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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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종대 한국감정원장 (사진=한국감정원 홈페이지 화면 캡처)


[헤럴드경제 법이슈=김동민 기자] 서종대 한국감정원장(57)이 성희롱 의혹에 곤혹을 치르고 있다.

7일 동아일보는 복수의 감정원 전·현직 임직원의 제보를 들어 "서종대 원장이 지난해 11월 3일 '세계평가기구연합 총회' 뒤 대구 수성구의 한 고깃집에서 저녁 식사 중 직원의 몸매와 외모를 품평하는 발언을 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보도에 따르면 당시 서종대 원장은 한 직원에게 "양놈들은 너 같은 타입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라며 "넌 피부가 뽀얗고 몸매가 날씬해서 중국 부자가 좋아할 스타일"이라고 말했다. 해당 직원은 사표를 내고 감정원 감사실에 이 사실을 알렸지만 감사실은 "원장에게 이 사실을 알리길 원하느냐"며 사건을 덮으려 한 것으로 전해졌다.

관련해 서종대 원장은 앞서 지난해 7월에도 성희롱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당시 직원들 앞에서 "아프리카에서 예쁜 여자는 지주의 성노예가 되고 못생긴 여자는 병사들이 성노예가 된다"고 말했다. 여기에 "아프리카에는 아직도 할례(여성 생식기 일부를 절제하는 것)가 남아있다. 한국 여자들은 이렇게 일해서 돈도 벌 수 있으니 행복한 줄 알아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종대 원장의 문제적 발언은 지난해 11월에도 있었다는 후문이다. 서 원장이 케냐 나이로비 출장 중 "(케냐에)가족이 없는 사람들은 오입이나 하러 가자"고 말했다는 것.

한국감정원은 이같은 의혹을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다. "작년 11월 세계평가기구 총회후 저녁식사과정에서 한 여직원에게 한 성희롱 발언을 했고 이 때문에 해당직원이 사직했다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는 것.

한국감정원은 "'(해당 직원이) 일도 잘하고 용모도 준수해서 해외 고위공무원 연수시에도 해외고위공무원들이 좋아했다는데 사직하지 말고 감정원에서 계속 일 해 달라'고 말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더불어 "해당직원은 이에 대해 '고맙게 생각하지만 미국 취업계획이 있어 부득이 사직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아프리카와 케냐 출장 관련 발언에 대해서도 사실 무근이란 입장이다. 한국감정원은 "유엔기구와 아프리카 협력사업을 위한 협약(MOU) 체결을 위해 간 것"이라며 "여성직원들이 있는 자리에서 그런 발언을 할 리도 없고 하지도 않았다"고 못박았다. 더불어 "이는 출장과 식사에 동행한 2인의 여성직원과 국토부 현지파견관이 증언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issueplu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