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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기문 대선 불출마 선언에 문재인 안철수 등 분주해진 대권후보와 여·야 ‘말, 말, 말’

  • 2017-02-02 03:49|이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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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대선불출마 선언 이후 문재인 안철수 이재명 등 대권 주자들과 여-야에서 다양한 반응이 쏟아져 나왔다.


[헤럴드경제 법이슈=이경호 기자]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대선 불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대선 후보인 문재인, 안철수를 비롯한 대권 후보들이 의견을 밝혔다.

◆ 대권주자들의 말, 말, 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1일 반기문 전 총장이 대선 불출마를 선언한 데 대해 “그동안 보여주신 것에 비춰보면 좋은 경쟁을 기대했는데 안타깝다. 반 전 총장은 꼭 정치가 아니라도 외교분야 등 다른 분야에서 국가를 위해서 헌실하실 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국민의당 안철수 전 상임 공동대표의 예언 적중 사실이 새삼 조명을 받고 있다. 지난달 18일 안 전 대표는 “반기문 전 총장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와 대결을 하면 이기지 못한다. 아마도 유엔 사무총장으로 명예를 지키고 싶은 마음도 클 것”이라고 반 전 총장의 대선 불출마를 예측한 바 있다.

반 전 총장의 대선 불출마 소식을 접한 안 전 대표는 “정당에 관계없이 대한민국의 큰 어른으로서 어떤 정치 세력과도 관계없이 국가를 위해서 역할을 해주시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자신의 SNS에 “반 전 총장의 사퇴는 쉽게 예상할 수 있는 일이었다. 반총장께서 이제는 진정으로 국가와 국민에 기여할 수 있는 길을 찾아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안희정 충남 지사은 반기문 전 총장의 대선 불출마 선언에 대해 “고뇌에 찬 결과라고 생각한다. 유엔사무총장으로 쌓아온 경륜을 바탕으로 국가원로로서 더 큰 기여를 해주실 것이라 기대한다”고 전했다.

바른정당 대권주자인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반 전 총장은 여전히 국가의 큰 자산이다. 반 전 총장이 불출마를 선언했지만 오랜 경험과 경륜을 살려 국가 원로로서 역할을 충분히 해주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은 1일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대선 불출마 선언과 관련해 “갑작스런 소식이지만 고뇌 끝에 내린 결정으로 존중한다. 정치를 직접 하지 않으시더라도 유엔 사무총장 등 평생의 경륜과 경험을 대한민국을 위해 소중하게 써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반 전 사무총장이 대선 불출마를 선언하기 전 만남을 가졌던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공교롭게도 저랑 만나고 헤어지자마자 대선 불출마 회견을 해 매우 당혹스럽다. 제 짧은 정치경험에 비추어 '꽃가마 대령하겠다는 사람 절대 믿지마시라. 외람된 말씀이지만, 총장님을 위한 꽃방석은 마련돼있지 않다. 총장님이 확신을 갖는 만큼 중심 잡으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씀드렸더니 (반 전 총장이) '요즘 절감하고 있다'고 낮은 목소리로 답했다. 푹 쉬시고 유엔 전 사무총장으로서 급변하는 외교안보 상황에 지혜 보태주시길 청한다"고 덧붙였다.

◆ 각 당, 반기문 전 총장 바통 받을 여권 주자 누구? ‘눈치작전’ 팽팽
국민의당은 “개인에 대한 연민의 정은 있지만, 국가를 위한 큰 틀에서 볼 때 바람직한 선택”이라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역시 “갑작스러운 결정으로 의외이지만 결정을 존중하겠다”고 말했다.

반 전 총장의 대선불출마 선언 이후 새누리당 내부 기류는 한층 분주해졌다. 설 명절 이후 새누리당 지도부는 황 권한대행에게 연일 러브콜을 보내는 분위기다. 불과 3주 전까지 “후보도 내지 않겠다”고 말했던 인명진 위원장은 “이제 후보를 내도되지 않겠나”라며 사실상 대선 체제 전환을 선언했다. 이는 황 권한대행을 염두에 둔 발언이라는 해석이다.

그는 “황 권한대행이 우리 당원도 아니지만, 상당히 많은 보수세력이 황 권한대행이 대통령이 되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해서 10% 정도 지지율이 나온다”며 “당연히 우리 당 대선 후보가 될 수 있으면 되는 게 좋겠다”고 구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