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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재경 미얀마 대사 특검行…"누가 나를 이 자리에 앉혔는지 모른다"

  • 참고인 신분으로 31일 오전 특검 소환
  • 2017-01-31 09:41|김동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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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경 주미얀마 대사


[헤럴드경제 법이슈=김동민 기자] 유재경 주미얀마 대사가 특검 소환조사에 앞서 입장을 표명했다. 특검팀은 해외 공적개발원조(ODA)사업 관련 최순실의 사적 이익 취득 혐의와 관련해 유재경 주미얀마 대사를 소환했다.

유재경 대사는 참고인 신분으로 특검에 소환돼 31일 오전 서울 대치동 특검 사무실에 도착했다. 이 자리에서 유 대사는 "최순실씨를 만난 적 있나" 질문에 "(특검에) 들어가서 말씀드리겠다"며 말을 아꼈다.

또한 유재경 대사는 "저는 누가 저를 이 자리에 추천했는지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대통령이 임명장 줄 당시에 한 말은 생생히 기억한다"며 "'미얀마에 문민정부가 열리고 양국간 교역이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정통 외교관보다는 무역많이 했던 사람이 필요한 것 같아서 모시게 됐고, 최선을 다해달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유재경 대사는 "누군가 저의를 갖고 저를 추천했다면 사람을 잘못 봤다는건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고도 말했다. 여기에 "컨벤션센터와 코리아타운 관련된 건 저와 대사관 직원이 최선을 다해서 막아냈기 때문"이라며 "이를 위해 (저를)앉혔다면 잘못된 거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K타운 사업은 미얀마에 한류 관련 기업이 입점할 760억원 규모의 컨벤션센터를 무상으로 건립하는 내용이 담긴 사업. 타당성이 도마 위에 올라 추진 과정에서 무산된 바 있다.

한편 특검은 유재경 대사가 지난해 "최순실을 모른다"고 말한 인터뷰와 달리 최씨와 2~3차례 만난 정황을 포착해 수사중이다. 또한 조카 장승호씨의 베트남사업을 돕기 위해 최씨가 박노완 호치민 총영사 임명 과정에 개입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issueplu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