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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상조 한성대 교수, 청문회서 사이다 발언 쏟아내 "대기업 지배구조 얼마나 엉망인지..."

  • 2016-12-06 18:33|김동호 기자
[헤럴드경제 법이슈=김동호 기자] 김상조 한성대 교수가 6일 '최순실 국정농단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에 참석해 대기업 지배구조와 관련해 강도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김 교수는 특히 재벌 총수를 위한 대기업의 지배구조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날 청문회에 참고인으로 참석한 김 교수는 "금춘수(한화그룹 경영기획실장)가 주진형(한화투자증권 전 대표) 사장에게 물러나라고 한 것은 회장(김승연)의 뜻이라 볼 수 있다"며 "김승연 회장은 한화 주식이 없고, 등기이사도 아닌데 그런 사람이 상장된 주주회사 사장을 물러나라고 하는 것은 우리나라 기업의 지배구조가 얼마나 엉망인지 보여주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 과정에 대한 문제도 지적했다. 두 회사의 합병은 사실상의 3세 승계 과정이라고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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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교수는 "이재용 회장은 제일모직을 통해 대부분의 재산을 갖고 있었고, 삼성물산은 삼성전자와 삼성생명 등을 갖고 있는 그룹의 지주회사였다"며 "두 회사의 합병은 3세 승계 과정의 완성체라고 보기는 어렵지만, 중요한 과정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 부회장에 대해 "그룹의 총수가 모든 일을 다 보고 받을 수는 없지만 그룹의 회장이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업무를 방임했다"며 "오늘 청문회 내용이 앞으로 주주 손해배상 소송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오늘 이 부회장이 일관되게 내 업무가 아니다, 보고받지 못했다고 하고 있는데 (이것이 사실이라면 삼성은) 지배구조 측면에서 심각한 문제점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issueplu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