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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스피스에서 발견하는 인간의 아름다움
온산, 밤꽃 향으로 가득하더니 모처럼 청량한 비에 밤꽃들이 모두 땅으로 떨어졌다. 빗물에 쓸려, 남아 있는 온기를 나누려는지 저희끼리 이마를 맞대고 다음 삶을 소망하며 잠잠히 숨을 죽이고 있다. 어떤 것은 먼저 떨어졌는지, 색이 더 바라져 초췌한 모습이 땅을 더 닮은 것 같다. 시간이 더 지나가면 이들은 땅 일부분...
2015.06.11 13:34
<포토에세이> 삼라만상의 색을 담은 흑유(黑釉)
경기도 홍천군 서면에 위치한 가평요. 청곡(淸谷) 김시영(57)과 제자이자 두 딸인 자인, 경인씨가 20여 년간 한국 흑유도기(黑釉陶器)의 전통을 이어가고 있는 곳이다. 흑유도기는 청자 또는 백자 가마에서 곁다리로 만들어지다가 자취를 감춘 것으로 전해진다. 1300도 이상의 고온에서 미세한 불의 변화로 색깔이 결정되기...
2015.06.11 11:26
환경의 날 20주년 기념 단편영화 시나리오 공모
환경부, 대상 수상자에게 제작비 지원·영화제 출품 특전 부여환경부가 환경의 날 20주년을 맞아 이달 말까지 단편영화 시나리오를 공모한다.이번 시나리오 공모전은 환경의 날과 함께 성장한 20대가 바라보는 20년 후의 미래환경이 주제다. 환경을 주제로 하는 영화와 시나리오에 관심 있는 20대라면 누구나 응모 가능하다...
2015.06.11 11:16
[현장에서-김아미]적격과 부적격
딱 석달 전이다. “이달 중순 쯤 관장 인선이 마무리된다”고 말했던 게 벌써 석달전이다. 새 국립현대미술관(이하 국현) 관장 자리 말이다. 2월 초 공모 신청을 마감한 인사혁신처는 3월말 최효준(63) 전 경기도미술관장과 미술평론가 윤진섭(60) 씨로 후보를 압축하고 고위공무원단 역량평가를 실시했다. 이 역량평가를 최...
2015.06.11 11:03
독일 최연소 녹색당 국회의원의 개인정보론
지난 5월 외환은행이 직원들에게 병력, 상해정보 등을 비롯해 노조가입과 탈퇴 여부, CCTV촬영정보, 출입기록 등을 의무적으로 제출하도록 강요한 사실이 드러났다. 정보통신 기술이 만들어낸 디지털시대의 감시권력은 일상에 대한 지배력을 은밀히 확장해 나가고 있다. 가치있는 디지털 미래를 위해 정보의 자기결정권을 지...
2015.06.11 10:36
[책] 스승과 제자가 만나 완성한 소설...‘엉겅퀴 칸타타’
스승과 제자가 만나 소설을 완성했다. 죽음을 앞둔 세계적 여류화가의 인생을 그린 작가 이평재의 ‘엉겅퀴 칸타타’에 스승인 윤후명 작가가 그림을 그렸다. 세계적 화가 천리는 암 선고를 받고 죽음에 직면해 있다. 마흔아홉살, 아직은 창창한 나이에 담도암에 걸려 죽음을 마주한 그녀는 자신의 일생을 반추하며 삶의 의...
2015.06.11 10:23
[책] 모든 철학적 명제는 헛소리…‘비트겐슈타인의 반철학’
최근 철학의 부재를 얘기할 때 철학자들이 시대의 문제에 침묵하고 있다는 지적이 있다. 이론보다 실천을 중시하며, 모든 철학적 명제는 ‘헛소리’이며, 진정한 삶의 문제는 언어 바깥에 있다고 역설한 비트겐슈타인은 그런 면에서 흥미로운 인물이다. 아예 철학에 저항한 ‘반철학’자이기 때문이다. 프랑스의 세계적 철학...
2015.06.11 10:20
[책]무서운 상인종(商人種), 중국인
발로 뛴 중국 보고서다. 1년 3개월을 뛰었다. 4만4148km 거리를 달렸다. 지구 한바퀴(4만75km)보다 긴, 서울~부산을 55회 왕복한 거리다. 그물을 빠져 나간 곳이 거의 없다. 신장위구루족 자치구, 시장장족 자치구 등 몇 개 성을 빼고 중국 전체가 취재됐다. 취재? 맞다. 저자가 일간지 기자다. 앞서 2012년 ‘시진핑 리더십...
2015.06.11 10:15
[책]세기초의 심양을 들여다보다
조선시대 청나라 심양 연행사 박래겸의 일기. 1829년 4월20일 심양문안사의 서장관으로 임명된 때부터 같은 해 10월24일 집으로 돌아올 때까지의 여정을 담고 있다. 심양은 북경 못지않게 중요한 공간이다. 삼학사와 소현세자, 봉림대군으로 상징되는 병자호란의 상흔을 간직한 곳이기 때문이다. 일기는 심양의 이색 풍경과...
2015.06.11 10:11
[책]중국의 미래, 농민공 도시청년에 달렸다
30여년 개혁개방 이후 중국은 경제체제 뿐 아니라 사회구조도 바뀌고 있다. 산업구조 변화, 도시화는 필연적으로 사회계층의 분화와 재편을 가져오게 마련이다. 중국의 저널리스트 양지성은 개혁 후 30년 상전벽해라 할 중국 사회의 변천과 각 계층의 횡단면을 자세히 보여준다. 현 중국 사회의 가장 큰 고민이자 저자가 관...
2015.06.11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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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생 ‘尹퇴진 집회’…갑론을박 속 “어른들 개입, 지양돼야” [촉!]
내달 5일 촛불중고생시민연대가 여는 ‘윤석열 퇴진 촛불집회’를 두고 갑록을박이 계속되고 있다. 전문가는 청소년의 사회 참여 활동을 두고 학부모, 교사, 교육부 등 과도한 개입은 지양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29일 촛불중고생시민연대에 따르면 이들은 기존의 예상 인원 100여명보다 확대된 규모로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최준호 상임대표는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최근 서울시·여가부가 동아리 지원금을 언급하며 학생들의 참석을 막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면서 &l
촉!
정부의 부동산PF 대책, 시장원리가 중요한 이유는 [홍길용의 화식열전]
정부가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대책을 내놓은 지 1주일이 지났다. 좋게는 ‘옥석 가리기’, 거칠게는 ‘살생부(殺生簿)’다. 가닥을 잘 잡았다는 평가가 있다. 부실로 인한 충격을 막기에 부족할 수 있다는 걱정도 들린다. 이후 정부 행보를 보니 하나는 분명해 보인다. ‘시장’이 키워드다. 그 동안 부동산으로 돈을 번 이들이 그에 합당한 책임을 감당하라는 접근이다. 지난 주 중국도 부동산 경기부양책을 내놨다. 대출을 쉽게 하고 미분양 주택을 공공이 매입하는 내용이다.
홍길용의 화식열전
[김수한의 리썰웨펀]올해 아덱스의 ‘원픽’…무인기용 정밀위치추적기
올해도 서울 아덱스(ADEX)가 17일~22일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린다. 이번 전시회는 참가업체, 전시면적, 관람객 등 모든 면에서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된다. 격년제로 열리는 아덱스는 올해로 14회를 맞는다. 참가업체는 2021년 28개국 440개업체에서 올해 35개국 550개업체로 늘었다. 2021년 부스 면적은 23만㎡에 1814개 부스가 설치됐는데 올해는 25만㎡에 2320개 부스가 열린다. 2021년 관람객은 12만명, 올해는 30만명에 달할 것으
김수한의 리썰웨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