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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무서운 상인종(商人種), 중국인
[헤럴드경제=김필수 기자]발로 뛴 중국 보고서다. 1년 3개월을 뛰었다. 4만4148km 거리를 달렸다. 지구 한바퀴(4만75km)보다 긴, 서울~부산을 55회 왕복한 거리다. 그물을 빠져 나간 곳이 거의 없다. 신장위구루족 자치구, 시장장족 자치구 등 몇 개 성을 빼고 중국 전체가 취재됐다. 취재? 맞다. 저자가 일간지 기자다. 앞서 2012년 ‘시진핑 리더십’을 출간한 중국통이다.

저자는 낮은 생산비로 중국이 세계의 공장이었던 ‘golden age’가 끝나고, 시진핑의 개혁조치가 만들어내는 ‘golden time’에 돌입했다고 단언한다. 그리고 장삿꾼 중국인들에겐 ‘상인종(商人種)’의 피가 흐른다며 두려워한다. 산시성 진상(晉商), 안후이성 휘상(徽商), 광둥성 월상(粵商), 저장성 절상(浙商) 등과 같은 상방(商幫) 유전자가 흐른다는 것이다. 이미 홍콩, 대만은 중국 손아귀에 들어가 ‘one of them’의 존재로 전락했다고 저자는 분석한다. 걱정은 커진다. 한중FTA 발효 3~5년 후 한국도 홍콩이나 대만처럼 될 수 있다는 우려다.
‘시진핑 리더십과 차이나 골든타임’ / 석탑출판 / 김기수 지음

중국은 상식을 뛰어넘는 나라다. 저자는 시진핑 시대 중국을 읽는 키워드로 ‘신창타이(新常態, 중국판 뉴노멀)’를 꼽는다. 예컨대 비디오기기를 생략하고 DVD플레이어로 넘어가고, 신용카드를 거치지 않고 핀테크로 건너뛰는 나라가 중국이다. ‘golden time’은 이렇게 열리고 있다. 중국시장 개척에 관심이 있다면, 중국 전체를 9개 지역으로 나눠 촘촘히 엮어낸 이 책을 일독할 일이다.


김필수 기자/pils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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