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많은 쓰레기 어쩔거야?” 이젠 묻을 땅도 없다 [지구, 뭐래?]
“쓰레기 문제를 해법은 쓰레기 자체를 줄이는 겁니다” 매일 수만t씩 나오는 쓰레기, 모두 알고 있지만 외면하는 문제다. 피하기에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수도권에서는 2026년부터, 이외 지역에서는 2030년부터 쓰레기 직매립이 금지된다. 우리나라 인구의 절반 가량이 몰려 있는 서울과 인천(옹진 제외), 경기(연천 제외) 주민들에게 남은 시간은 1년 반 정도다. 제21회 서울국제환경영화제 상영작 ‘문명의 끝에서’는 쓰레기를 묻을 공간이 없다면 쓰레기 자체를 줄이자고 제시한다. 그러나 쓰레기를 줄이는 건 좀처럼 쉽지 않다. 쓰레기를 줄여야 한다는 데 대다수 시민들과 정책 입안자들의 공감대가 선행돼야 한다. 이에 ‘문명의 끝에서’는 눈에 띄지 않는 쓰레기의 생애를 펼치는 방식으로 설득에 나선다. 폐지를 줍는 노인부터 고물상, 손으로 일일이 쓰레기를 골라내는 재활용 선별장, 이 과정에서 탈락한 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