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홧김에 사람을 죽였어요” 살인자된 천재청년 탈주…그럴 줄 알았다?[이원율의 후암동 미술관-카라바조 편]
. 편집자 주 페르메이르의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를 본 뒤 관련 책과 영화를 모두 찾아봤습니다. 잘 그린 건 알겠는데 이 그림이 왜 유명한지 궁금했습니다. 그림 한 장에 얽힌 이야기가 그렇게 많은지 몰랐습니다. 즐거웠습니다. 세상을 보는 눈이 조금은 달라졌다는 느낌도 받았습니다. 이 경험을 나누고자 글을 씁니다. 미술사에서 가장 논란이 된 작품, 그래서 가장 혁신적인 작품, 결국에는 가장 유명해진 작품들을 함께 살펴봅니다. 기사는 역사적 사실 기반에 일부 문학적 상상력을 더한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쓰였습니다. 사람을 죽여버렸다 "저리 비켜!" 1606년, 로마의 테니스 시합장. 칼을 든 사내가 사람들을 거칠게 밀쳤다. 그는 싸움 소리를 듣고 몰린 이들을 향해 위협적인 손동작을 취하기도 했다. "이 자식아, 아직 끝나지 않았어." 씩씩대는 그는 벽에 기댄 채 숨을 몰아쉬는 상대를 향해 도발했다. 그의 부추김에 상대 또한 다시 맞붙으려는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