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한 채 장만하는 게 로또라니, 죄 짓는 기분"…집 없는 중년 이후를 위한 정책은 없다[불편한 노년③]
“젊어서 집 없는 건 어찌보면 당연한 것 아니냐. 늙어 집 없으면 더 서럽다. 그런데 정책 혜택은 어린 애들한테만 집중돼 있다. 물려줄 집 한채 없어 애들 볼 낯이 없다. 죄 짓는 기분이다.” 60대 직장인 A씨는 자신의 처지를 생각하면 스스로가 안쓰러울 지경이다. 집 한 채라도 있으면 노후를 어떻게라도 버텨볼텐데, 무주택자라 그마저도 쉽지 않다. 그나마 소득이 있을 때 무리해서 집이라도 매수하려고 동동거려했는데, 금리 우대 정책 등 주택 공급 관련 혜택은 청년층에 집중돼있다보니 사실상 복권 당첨 등 요행 말고는 내 집 마련이 불가능하다. 실제로 A씨처럼 중장년층과 노년층 인구 중 절반 이상이 무주택자다. 특히 80세 이상 노인은 무주택 비율이 60% 이상으로 높다. 청년층 정책 혜택에서 갓 벗어난 40대 초반 무주택 비율도 60%를 상회했다. 그러나 청년을 위한 주택공급정책은 있어도, 집 없는 중년 이후를 위한 정책은 없다. 국가통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