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딸 이 꼴로 둘 수 없어!”…女모델 ‘흘러내리는’ 어깨끈, 엄마까지 오열한 사연[이원율의 후암동 미술관-존 싱어 사전트 편]
편집자 주후암동 미술관은 무한한 디지털 공간에 걸맞는 방대한 내용과 자료의 초장편 미술 스토리텔링 연재물 '원조 맛집'입니다. 2년 3개월 넘게 매주 토요일 발행하는 이 기사들은 이후 여러 매체가 비슷한 포맷의 연재물을 연달아 내놓을 만큼 업계에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습니다. 가상의 시설 후암동 미술관을 세계관으로 두는 이 칼럼은 ▷이론편 ▷인물편 ▷현장편 ▷작품편 ▷신화편 ▷현대미술편 등 기획을 선보이며 지금도 앞장서 도전과 실험을 선도하고 있습니다. 기자 구독을 누르시면 매 주말 풍성한 미술 이야기를 즐기실 수 있습니다. '셀럽'을 그린 진짜 속마음 "부인. 제가 당신을 그려도 되겠습니까?" 1882년께, 프랑스 파리의 파티장. 화가 존 싱어 사전트가 비르지니 아멜리 아베뇨 고트로 부인에게 곧장 다가가 물었다. 당시 사전트는 스물여섯 살, 고트로는 스물둘 나이였다. 사전트의 갑작스러운 말에 고트로는 물론, 그녀를 둘러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