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맞잡은 정용진·이재현’…CJ대한통운, 신세계 배송 연 5000만건 맡는다
CJ대한통운이 연간 최소 5000만건의 G마켓과 SSG닷컴 배송 물량을 맡을 예정이다. 재계 11위 신세계그룹 정용진 회장과 13위 CJ그룹 이재현 회장의 이른바 ‘사촌 동맹’이 본격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3일 물류업계 등에 따르면 CJ대한통운이 맡을 신세계 계열 G마켓의 스마일배송 물량은 월 250만건, SSG닷컴 새벽배송과 쓱배송 물량은 월 200만건 정도로 각각 추산된다. 이와 관련 합산 물량은 연간 5000만건이 넘을 전망이다. 5000만건은 CJ대한통운이 지난해 처리한 택배(15억9600만건) 박스 분량의 3.1%에 해당한다. 신세계그룹과 CJ그룹은 지난 5일 전방위적 협력을 위한 합의서(MOU)를 체결하고, 우선 G마켓과 SSG닷컴 물류부터 CJ대한통운에 위탁하기로 한 바 있다. 신세계는 본업인 ‘유통’에 집중하고, ‘물류’는 전문기업인 CJ대한통운에 맡긴다는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