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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의 민낯-승정원 일기 41] 늦은 밤 강독에 지친 신하에게 귤 하사한 현종
따뜻한 방 안에서 봉지에 가득 담긴 귤을 야금야금 까먹으며 뒹구는 것은 겨울날의 큰 즐거움 중 하나다. 요즘은 귤을 쉽고 저렴하게 구할 수 있지만 조선시대에는 귤이 매우 귀했다. 일반 백성은 물론이고 양반도 쉽게 구할 수 없었다. 임금이 특별히 하사해야 맛을 볼 수 있었다. 현종 원년(1660) 11월 20일 밤, 현종은 야...
2015.12.02 11:00
불안한 사회 반영…심리학서적 잘팔린다
메르스와 테러, 작가 표절 등 많은 사건 사고가 끊이질 않았던 올 한해, 출판계는 그 영향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특히 문화계에는 신경숙, 박민규 등 인기 작가의 표절 등이 도마에 오르면서 한국 문단의 권력과 폐쇄성에 독자들의 신뢰가 무너지고 작가들의 출간 활동마저 위축되는 결과를 낳았다.이런 트렌드를 반영, 불...
2015.12.02 11:00
[슈퍼리치]예술단체 돕는 슈퍼리치 후원자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달 7일 강수진 국립발레단 단장의 국내 은퇴작 ‘오네긴’을 관람했다. 이 부회장은 국립발레단의 공연을 꾸준히 관람하고 지원도 하고 있다. 단순히 예술 감상을 넘어 많은 사람들이 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예술단체들을 후원하는 국내외 슈퍼리치들이 적지 않다. ...
2015.12.02 11:00
국립중앙도서관, 이용도서 톱10, ‘마션’‘혼자 있는~’
지난 9월부터 11월까지 독서의 계절에 국립중앙도서관에서 이용자들이 가장 많이 읽은 책은 ‘마션’으로 나타났다.이어 사이토 다카시의 ‘혼자 있는 시간의 힘’이 이용도서 2위에 올랐으며,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은 3위를 차지했다.‘국립중앙도서관 이용도서 톱 10’을 보면, 시중의 베스트셀러와 크게 ...
2015.12.02 10:17
인조반정 역사적 무대…서울 창의문 보물로 지정
문화재청(청장 나선화)은 서울시 종로구에 위치한 ‘서울 창의문’을 국가지정문화재 보물 제1881호로 지정했다고 2일 밝혔다.창의문은 한양도성 4소문(四小門)의 하나로 서북쪽에 있는 문이다. 1396년(태조 5년) 도성 축조 시 건립돼 숙정문과 함께 양주, 고양 방면으로 향하는 교통로였다. 하지만 1416년(태종 16년) 풍수...
2015.12.02 09:12
[아트홀릭] 이사하는 날
이삿짐을 싸고 난 후 말갛게 비워진 집. 자전거 한 대만이 덩그렇게 놓여있어, 그곳에 내가 살았음을 증명하고 있다. 이사는 삶의 한 시기를 말끔하게 정리하는 일이다.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린 이전 삶의 마지막 모습을 담담하게, 혹은 어눌할 정도로 정직하게 캔버스에 담았다. 장은의(41) 작가의 개인전 ‘부재의 감각(...
2015.12.02 08:26
내한 20주년 기념 앙코르 콘서트 여는 스티브 바라캇 “눈과 귀로 즐기는 음악 들려드려요”
지난 3월 스티브 바라캇(42)의 내한 20주년 기념 콘서트가 끝난 뒤 팬사인회가 1시간 반 넘게 이어질 정도로 열기가 뜨거웠다. 바라캇은 이같은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내년 1월 2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앙코르 콘서트를 개최한다. 앙코르 콘서트에서도 지난 3월 공연과 마찬가지로 직접 작곡한 교향곡 ‘애드 비...
2015.12.02 08:26
[전시 프리뷰] 분단현실 겉핥기, 그래서 남은 것은…
-삼성미술관 플라토 임민욱 개인전 ‘만일의 약속’ 임민욱(47)이라는 이름에 거는 기대가 너무 높았기 때문일까. 전시는 다소 실망스럽다. 작가는 이화여대 서양화과, 프랑스 파리 국립고등조형예술학교를 졸업하고 현재 한국예술종합학교 조형예술과 교수로 재직중이다. 광주비엔날레, 이스탄불비엔날레, 리버풀비엔날레 ...
2015.12.01 20:15
[쉼표] 생활명품 싱거미싱
“아니 이런 고물을 어디서 주워모았대! 저거 집집마다 있었잖아”60대 초로의 여인들이 한 백화점 쇼윈도를 장식한 싱거미싱 수백대를 보고 놀라움을 금치 못하며 너도 나도 한마디씩이다. 아닌게 아니라 싱거미싱은 집집마다 안방이나 거실 한 켠을 차지했다. 엄마는 싱거미싱으로 소풍을 앞둔 딸이 입고 싶어한 X끈 주름...
2015.12.01 11:26
이외수 “그대 인생의 묵은지 한 접시라도~”
지난해 갑작스런 위암 확진으로 위를 완전히 잘라내는 암수술과 8차에 걸친 항암치료를 견디며 다시 SNS활동에 열중인 이외수가 소생의 비밀을 밝힌 ‘자뻑은 나의 힘’(해냄)을 펴냈다.지난 40여년간 작가의 트레이드마크인 긴 머리를 싹둑 자르고 짧은 커트로 새 모습을 선보인 그는 책을 통해 항암치료과정에 스스로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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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생 ‘尹퇴진 집회’…갑론을박 속 “어른들 개입, 지양돼야” [촉!]
내달 5일 촛불중고생시민연대가 여는 ‘윤석열 퇴진 촛불집회’를 두고 갑록을박이 계속되고 있다. 전문가는 청소년의 사회 참여 활동을 두고 학부모, 교사, 교육부 등 과도한 개입은 지양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29일 촛불중고생시민연대에 따르면 이들은 기존의 예상 인원 100여명보다 확대된 규모로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최준호 상임대표는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최근 서울시·여가부가 동아리 지원금을 언급하며 학생들의 참석을 막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면서 &l
촉!
[단독] ‘가덕도 신공항 공사 재유찰’에 속앓이…국토부, 10대 건설사 긴급 소집[부동산360]
국토교통부가 가덕도신공항 부지 조성공사와 관련해 ‘10대 건설사’를 일제히 불러모아 사업자 선정 방식에 대한 의견 조회에 나섰다. 공사비만 10조원이 넘는 대형공공사업이 미궁에 빠지자, 업계의 요구사항을 다시 한번 확인하고 조율하기 위한 수순으로 읽힌다. 4일 국토부·건설업계에 따르면 국토부 가덕도신공항건립추진단은 전날 시공능력평가 10위권에 드는 대형 건설사들을 소집해 각사 담당자들과의 면담을 실시했다. 이 자리에선 사업자 선정 방식에 대한 의견 수렴이 이뤄졌다. 국토부
부동산360
분할 안되면 합병(?)…SK, 이번엔 ‘뒷문’ 경영 [홍길용의 화식열전]
SK E&S와 SK이노베이션이 합병을 추진하는 모양이다. 회사측 설명이 “여러 검토를 하고 있다”다. ‘부인’이 아니다. 회사의 주요한 내부 정보가 외부에 알려지는 경우는 두 가지다. 의도치 않게 새어 나갔거나 누군가 의도를 가지고 흘린 경우다. 후자라면 외부(시장)의 반응을 보기 위한 실험일 수 있다. 소식 첫날 SK이노베이션 주가는 폭등하고 SK㈜ 주가는 급락했다.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인 SK온은 전기차 시장의 부진으로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20일 SK이노베이션 주가 상승은 S
홍길용의 화식열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