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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06. 02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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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리기사 폭행 여성, 신고하자 자해 후 “내가 맞았다”거짓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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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문철TV]

[헤럴드경제=이명수 기자] 대구에서 50대 대리운전 기사가 남녀 손님 2명에 욕설을 듣고 폭행을 당하는 영상이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특히 가해 여성은 대리기사가 경찰에 신고를 하자 자해를 하며 오히려 자신이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장면은 대리기사가 몸에 착용하고 있던 보디캠에 고스란히 찍혔다.

유튜브 채널 한문철TV를 통해 공개된 영상을 보면 대리기사는 지난 10일 밤 11시쯤 남자손님 A씨와 여자손님 B씨를 태우고 목적지로 이동했다.

이동 중 A씨는 은행 점검시간이라 대리운전비 이체가 안 된다며 자신의 명함을 주고 다음에 이체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대리기사는 이를 거절하고 다른 은행 계좌로 대리비를 이체해줄 것을 요구했다.

이후 목적지에 도착한 A씨는 대리기사가 요금을 받는 과정에서 자신을 거지 취급했다며 욕설과 폭행을 했다. 여성손님 B씨도 대리기사를 밀치고 욕설을 하며 때렸다.

이에 대리기사가 경찰에 신고를 하자 여성손님 B씨는 “(주변에) 카메라 없거든, 쟤가 나 때렸거든”이라고 말하며 갑자기 벽에 머리를 박는 등 자해를 했다.

대리기사가 “내가 언제 때렸냐?”고 항의하자 B씨는 “그럼 (신고) 취소하고 가든지”라며 재차 자해를 했다.

대리기사는 한문철TV에 “경찰이 출동하고 제가 진술서를 먼저 작성 후 그 손님들과 대질을 하는 과정에서 (손님들이) 저에게 맞았다고 거짓말을 하고 (저 때문에) 핸드폰이 파손되었고 차량이 손상되었다는 거짓말을 경찰에게 진술했다”라고 전했다.

17일 대구 남부경찰서는 이 사건에 대해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