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출신’이라던 전청조…강화도 ‘뉴욕뉴욕’ 돈가스집 단골이었다
[유튜브 '연예 뒤통령이진호' 갈무리]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전 펜싱 국가대표 선수이자 대한체육회 이사인 남현희(42)의 재혼 상대로 알려졌던 전청조(27) 씨의 각종 사기 행각이 드러나고 있는 가운데, 그가 미국 뉴욕에서 출생했다고 거짓말을 한 것은 자신의 고향으로 알려진 강화도 소재의 한 단골음식점 이름때문이라는 증언이 나왔다.

연예부 기자 출신 유튜버 이진호는 지난 27일 라이브 방송을 통해 "오늘 강화도에 있는 '뉴욕뉴욕'이라는 돈가스집에 갔다 왔다"며 말문을 열었다.

앞서 지난 25일 라이브 방송에서 이진호는 전씨가 자신이 뉴욕 출신이라는 것을 여러차례 강조한 것과 관련해, 제보자의 말을 전하며 강화도 소재 '뉴욕뉴욕'이라는 돈가스집을 언급했다.

이진호는 "전씨가 왜 뉴욕을 강조했는지와 관련해 강화도에서 학창시절을 같이 보낸 지인의 제보에 따르면 강화도에 '뉴욕뉴욕'이라는 굉장히 유명한 돈가스집이 있다고 한다. 농담하려고 하는 말이 아니다. 당시 학창시절 그 가게가 굉장히 유명해서 많은 여중생들이 갔다고 한다. 그래서 뉴욕에 한이 맺혀서 그랬나 싶기도 하다. 제보자분들의 말이라 부득이하게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이진호는 해당 돈가스집 방문 후기를 전하며, 사장이 이번 사건을 계기로 가게가 유명해져서 기뻐하고 있다고 전했다.

‘뉴욕 출신’이라던 전청조…강화도 ‘뉴욕뉴욕’ 돈가스집 단골이었다
전청조 씨의 학창시절 모습[유튜브 채널 '연예뒤통령 이진호' 캡처]

이진호는 "입구에서부터 굉장히 환대를 받았다. 저보고 '이진호씨세요?' 묻고, 식사하고 계신 분들이 다 달려와서 사진 좀 찍어달라고 했다. 사장님께 '제가 (영상에서 언급해서) 민폐가 되지 않았을까 생각했다. 너무 죄송하다'고 하니, 사장님이 '무슨 소리냐. 영상이 100만 조회수가 나오던데 (주변에서) 전화 오고 난리 났다. 사실 가게를 내년까지만 하려고 했는데 더 해야겠다'고 말씀하시더라"며 웃었다.

이 돈가스집의 사장은 실제로 전청조가 단골손님이었다고 증언했다.

이진호에 따르면 사장은 "전청조는 우리 집 단골이 맞다. 어린 시절부터 자주 왔다. 누군지 다 알고 있다"고 말했고, 이진호는 "제보가 사실로 확인된 뜻밖의 성과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울경찰청은 전씨 관련 사기 의혹이 확산함에 따라 서울 강서경찰서에 이미 접수된 사기미수 고발 사건을 서울 송파경찰서에서 금일 자로 이관받아 병합 수사중이라며, 향후 신속히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28일 밝혔다.

앞서 김민석 서울 강서구의회 의원은 제보받은 내용을 근거로 지난 25일 강서서에 전씨를 사기 및 사기 미수 혐의로 고발했다.

고발장에 따르면, 전씨는 제보자 A씨에게 대출 중개 플랫폼을 통해 신용도와 금리를 조회하고 대출받도록 유도했다. A씨가 돈을 건네지 않아 실제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김 의원은 전씨를 A씨에게 소개한 B업체 대표도 공범 혐의 등으로 고발했다.

이후 26일에는 송파서에도 전씨에 대한 사기 혐의 고소장이 접수됐다. 전씨가 올해 8월 말 애플리케이션(앱) 개발 투자 명목으로 피해자 1명으로부터 2000만원을 가로챘다는 내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