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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달만에 2억→13억원 벌었다” 월급 걸어 베팅하더니 재취업까지 성공?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 [위메이드 유튜브 갈무리]

[헤럴드경제=이영기 기자] “코인 살려내더니 연임까지?”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가 위메이드의 수장 자리를 지켰다. 3년 더 위메이드를 이끈다. 상장 폐지됐던 위메이드의 가상화폐 위믹스를 재상장하는 등 큰 위기를 극복해왔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재선임으로 장 대표의 위믹스 추가 매수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위메이드는 경기도 성남 사옥에서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장 대표를 사내이사로 재선임했다. 2014년부터 위메이드를 이끌어온 장 대표의 임기는 3년 늘어 2025년까지 이어지게 됐다.

재선임 된 장 대표는 ‘주주와의 대화’에서 올해 흑자 전환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위메이드 지난해 800억원의 영업 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장 대표는 “세상에 1년 단위로 보지 않아야 할 일도 있다”며 “(적자 배경은) 게임과 블록체인 투자 때문이었다. 올해는 흑자 전환하고, 더 나은 재무적 성과를 만들겠다”고 자신했다.

블록체인의 성공을 자신하는 장 대표의 위믹스 사랑은 유명하다. 그동안 매달 월급으로 매수해온 위믹스의 추가 매수도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진다. 장 대표는 과거 “위메이드 퇴사 전까지 위믹스를 단 한개도 팔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적도 있다. 장 대표가 매수를 이어간다면 위믹스 보유량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위메이드 주주총회. [연합]

이달 매수량까지 합친 장 대표의 보유량은 44만6081개다.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원에 따르면 31일 오후 3시 30분 기준인 위믹스의 개당 가격은 1861원이다. 장 대표의 현 보유량 가치는 약 8억3000만원이다. 2월 말에는 당시 보유량(약 41만개)의 가치가 13억원을 넘기도 했다.

장 대표의 위믹스 ‘대박’은 한때 ‘쪽박’이 되기도 했다. 지난해 12월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상장 폐지돼 한동안 가치가 크게 하락했기 때문이다. 상장 폐지 후 위믹스의 개당 가격은 546원까지 주저앉았다. 당시 장 대표의 보유량 가치는 약 2억1990만원이었다. 현 보유량의 가치와 비교하면 4분의 1 수준이다. 당시에도 장 대표는 월급으로 위믹스를 추가 매수했다.

위기를 기회로 모면한 장 대표는 위믹스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주주총회 이후 진행된 주주와의 대화에서 장 대표는 디지털 화폐 시장의 전망에 대해 “디지털 화폐 분야에서 깊이 있는 사업을 하는 회사여도, 전망은 쉽지 않다”며 “다만 어떤 위기가 오더라도 오히려 이용할 수 있는 역량과 신뢰를 쌓았다”고 말했다.

이어 장 대표는 “회사는 지난해 위기를 겪으며 단단해졌다”며 “(위믹스는) 어느 프로젝트보다 투명해졌다”고 덧붙였다.

20k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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