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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억 참 쉽게 버네” 연예인 뺨치는 유튜버 ‘돈벌이’ 뭔가 했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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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박로명 기자] “‘별풍선’, 아프리카TV에만 있는 줄 알았더니?”

1억339만원. 한 보수 성향 유튜브 채널이 지난해 3월 한 달 동안 벌어들인 ‘슈퍼챗’ 수익이다. 월 기준 슈퍼챗 순위 국내 1위, 전 세계 9위를 기록했다.

슈퍼챗은 유튜브에서 라이브 방송 시청자가 유튜버에게 소정의 금액을 직접 후원할 수 있는 기능이다. 올해 방송인 김어준 씨도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를 신설한 지 사흘 만에 1억5000만원의 슈퍼챗 수익을 올려 화제가 됐다.

최근 방송인 김어준(54)씨가 새로 개설한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서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며 구독자들로부터 슈퍼챗을 받고 있다.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최근 슈퍼챗이 유튜버들의 주 수입원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슈퍼챗은 영상 조회수에 따라 배분되는 광고수익과 별도다. 유튜버가 라이브 방송을 켜는 것만으로 한 번에 짭잘한 수익을 거둘 수 있어 인기다.

시청자는 한 번에 1000원에서 최대 50만원까지 후원할 수 있으며, 후원금의 70%는 유튜버가, 30%는 유튜브가 가져가는 구조다.

12일 유튜브 순위 사이트 ‘플레이보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서 가장 많은 슈퍼챗 수익을 벌어드린 유튜버는 2만5000여개의 슈퍼챗을 받아 4억6867만원을 기록한 ‘수와진TV’였다.

이어 2위 ‘유재일’(3억5291만원), 3위 ‘시사타파TV’(3억3973만원), 4위 ‘동준사장tv’(3억2943만원), 5위 ‘열린공감TV’(3억1197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유튜브 순위 사이트 ‘플레이보드’가 공개한 지난해 국내 슈퍼챗 상위 10위 유튜브 채널들 [플레이보드]

작년 슈퍼챗 순위에서 주목할 만한 건 정치 관련 유튜버들의 약진이다. 국내 슈퍼챗 수입 상위 10개 중 7개가 정치 관련 채널인 것으로 집계됐다. 2021년엔 4개의 정치 관련 유튜브 채널만 상위 10위에 들었지만, 1년 새 7개로 늘었다.

이번 집계에서 2위에 오른 유재일 채널이 대표적이다. 국민의힘 소속 정치평론가 유재일씨가 운영하는 채널로, 지난해에만 슈퍼챗으로 3억5000만원에 이르는 수익을 올렸다. 이밖에도 다양한 유튜브 채널들이 보수와 진보로 나눠 지지층을 끌어 모으며 수익을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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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관련 채널들이 지난해부터 라이브 방송에 집중하기 시작한 것은 영상 조회수 만으로 광고 수익을 챙기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최근 몇 년 간 정치 관련 유튜브 채널이 강세를 보이면서 유튜브가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고 있다.

유튜브는 여러 정치 관련 영상에 혐오 표현·허위 정보 등을 이유로 정책 위반 경고인 일명 ‘노란딱지’를 붙이고 있다. 이처럼 부적합 표시가 붙은 영상엔 광고 수익 창출이 제한되지만 슈퍼챗만은 예외다. 이에 정치 관련 유튜버들은 라이브 방송에 공을 들이거나 별도로 후원계좌를 공지하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

dod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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