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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쌍방울 김성태 “이번주 검찰 조사 받겠다” …13~14일 귀국
이재명 대표 변호사비 대납 의혹 핵심 키맨
쌍방울 주가조작·대북송금 수사도 속도낼 듯
13~14일께 귀국할 전망 “검찰 조사 받겠다”
[연합]

[헤럴드경제=좌영길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경기도지사 시절 변호사비 대납 의혹과 주가조작, 대북송금 의혹 등으로 수사를 받고 있는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이 자진 귀국하기로 했다. 검찰 수사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김 전 회장은 12일 쌍방울그룹을 통해 자진 귀국해 이번주 내로 검찰 조사를 받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쌍방울그룹 측은 “검찰 수사와 관련해 심려를 끼쳐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김 전 회장은 즉시 귀국해 성실히 조사에 임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어 “이번 김 전 회장의 입국을 기점으로 그동안 제기되었던 많은 이슈들이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며 “쌍방울그룹도 공정한 재판을 통해 사건의 진실이 밝혀질 수 있도록 검찰 수사에 협조하겠다”고 덧붙였다.

법무부는 이미 김 전 회장의 여권을 무효화 조치한 상황이다. 여권 문제가 해결되는대로 항공편을 구해 귀국할 예정이다. 김 전 회장은 13~14일께 귀국할 것으로 보인다. 김 전 회장은 지난 10일 태국 현지의 한 골프장에서 검거됐다. 지난해 5월 해외로 도피한 지 8개월여 만이다.

김 전 회장이 귀국하면 이 대표가 경기도지사 시절 벌어진 대북송금 의혹도 상당부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이 지사 재임 시절 평화부지사를 지낸 이화영 전 지사는 이미 쌍방울그룹으로부터 수억원대 불법 정치자금과 뇌물을 수수한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검찰은 2019년 1월과 5월 이 전 부지사가 쌍방울 측과 함께 중국에서 북한의 대남 민간 협력 업무를 담당하는 북한 민족경제협력연합회 관계자를 만난 정황을 파악했다. 이때 북한 광물자원 개발을 함께 추진하는 내용의 합의서를 작성하는 데 이 전 부지사가 관여했다는 게 검찰의 판단이다. 검찰은 이 전 부지사가 쌍방울 측 대북사업 지원을 대가로 편의를 제공받았다고 보고 혐의를 구성했다.

이재명 지사의 변호를 맡아 쌍방울 측으로부터 전환사채 등으로 변호사비를 납부받았다는 의혹을 받는 이태형 변호사 역시 쌍방울 계열사 이사로 활동했다. 쌍방울은 이스타항공과 쌍용차 인수전에 나서겠다고 했지만 실제로 실행되진 않았다. 이 과정에서 주가가 등락했고, 전환사채를 인수한 이들이 수십억 원의 차익을 봤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수원지검은 전현직 수사관들이 이태형 변호사가 있는 로펌 측에 쌍방울 수사 정보를 누설한 사실도 적발하고 2명을 구속기소했다.

jyg9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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