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서니 테일러 주심 판정 비난 쏟아져
[헤럴드경제=채상우 기자] 한국 축구대표팀이 가나와 경기에서 석연치 않은 패배를 당하자 세계 곳곳 외신들이 심판을 맡은 앤서니 테일러 주심에게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29일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는 "한국은 경기 막판 마지막 기회를 기대했지만 테일러 심판은 그대로 경기를 끝내버렸다"며 "손흥민은 눈물을 흘리며 무릎을 꿇었고, 테일러 심판은 분노한 선수들과 벤투 감독에게 둘러싸였다. 대혼란이자 무질서한 경기였다"고 비판했다.
영국 공영 방송 BBC도 "한국은 종료 직전까지 코너킥을 얻어냈다. 테일러 주심은 휘슬로 한국의 희망을 뺏었다"고 전했다.
인도 아시아넷은 "팬들은 테일러 심판의 결정에 충격을 받았다"며 "한국이 결정적인 마지막 코너킥을 하기도 전에 경기를 끝내면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엄청난 비난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매체 더컴백은 "한국과 가나전은 매우 재미있는 경기였지만 논란의 여지가 있는 상황 속에 경기가 종료됐다"며 "경기 막판 팀이 세트피스 기회를 얻으면 이를 허용하는 게 일반적이지만 테일러 심판은 그렇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테일러 심판은 전날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시티스타디움에서 열린 한국과 가나의 ‘2022 FIFA(국제축구연맹)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에서 코너킥을 줘야 했던 상황에서 휘슬을 불어 경기를 끝냈다.
이날 벤투 감독은 테일러 심판을 향해 거칠게 항의했다가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당하기도 했다. 결국 벤투 감독은 다음달 3일 열리는 포르투갈전을 벤치에서 지휘할 수 없게 됐다.
한편 테일러 심판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 잦은 판정 논란에 휩싸였다. 과거 토트넘과 첼시 경기에서 손흥민이 안토니오 뤼디거에게 발을 높이 들었다는 이유로 손흥민에게 퇴장을 명령한 일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