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민성기 기자] K리그1 수원FC 소속 축구선수 박주호의 아내 안나가 암 투병 중인 사실을 고백했다.
안나는 20일 인스타그램에 서울아산병원 암 병동에서 찍은 사진과 함께 "병원에서 저를 챙겨주는 모든 분. 이분들이 있었기에 모든 것이 가능했다"며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내가 특별히 표현을 잘 하는 것은 아니지만 여러분들 덕분에 자신감을 갖고 이 일을 해주셨다"고 남겼다.
이어 "소통이 부족함에도 우리 가족을 계속 사랑해주는 당신들에게 침묵한 것을 사과한다"며 "나는 이 일에 임하는 것이 나에게 많은 것을 필요로 할 것이라고 생각했고 행복한 모습을 유지할 수 없을 것이라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렇지만 내가 틀렸다, 나는 너무 행복하다"며 "우리 곁에 있어줘서 고맙다"며 인사했다.
안나는 "방사선 치료는 차치하고, 정신을 바짝 차릴 것"이라며 "나는 나를 살리고 계속 살아갈 수 있도록 열심히 애쓴 사람들을 실망시키고 싶지 않다"고 했다.
그는 "만약 당신이나 사랑하는 사람이 나쁜 세포들과 싸우고 있다면, 내가 좋은 에너지를 보내겠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안나는 다시 한국어로 "수험생분들 수능은 어땠어요?다들 고생하셨어요!! 앞으로 있을 도전들도 힘내세요!! 우리 할 수 있죠?!!"라고 전했다.
1991년생으로 만 31세인 안나는 4살 연상의 박주호와 결혼해 슬하에 딸 나은 양, 아들 건후 군과 진우 군을 두고 있으며 세 아이들은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하며 큰 사랑을 받은 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