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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에스코트, 이태원 그 골목에 해줬으면”… 배우 이지한 모친편지 공개
민주당, 11일 국정조사·특검 요구 범국민 서명운동 시작
배우 이지한(왼쪽), 고 이지한씨의 어머니가 쓴 편지 [935엔터테인먼트·더불어민주당 제공]

[헤럴드경제=신현주 기자] ‘이태원 참사’로 희생된 고(故) 이지한 배우 모친이 작성한 편지가 공개됐다. 모친은 편지에서 “이런 에스코트를 이태원 그 골목에 해줬으면 죽을 때 에스코트는 받지 않았을텐데”라고 썼다. 모친은 ‘입에 밥이 들어갈 까봐 입을 꼬메고 싶다’, ‘하나님, 저를 대신 데려가고 지하니를 돌려달라’, ‘엄마도 따라가겠다’고도 썼다.

더불어민주당은 11일 이태원 참사 희생자인 고(故) 이지한 배우의 모친이 쓴 편지를 공개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여의도역에서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특검 추진 범국민 서명운동 발대식을 가졌고 이 자리에서 고민정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지한 배우의 모친이 고인에게 쓴 편지를 낭독했다.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최고위원이 1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역 5번 출구 앞에서 열린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특검추진 범국민 서명운동 발대식에서 참사로 숨진 배우 고 이지한씨의 어머니가 쓴 편지를 낭독하고 있다. [연합]

모친은 편지에서 “네 사진을 머리 맡에 두고 네 핸드폰을 껴안고 잠이 들 때 엄마는 뜨는 해가 무서워 심장이 벌렁벌렁거려. ‘내가 엄마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아냐’며 네 침대방에 들어가면 내 손을 꼭 한번씩 잡던 내 보물 1호. 너를 내가 어떻게 나보다 먼저 보낼 수 가 있을까”라고 썼다.

모친은 “경찰차와 오토바이가 네 관을 실은 리무진을 에스코트할 때 이걸 고마워해야 하나. 아니면 ‘이런 에스코트를 이태원 그 골목에 해줬으면 죽을 때 에스코트는 받지 않았을텐데’라는 억울함이 들었다”고 토로했다.

모친은 “‘내가 엄마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아냐며 네 침대방에 들어가면 내 손을 꼭 한번씩 잡던 내 보물 1호. 너를 내가 어떻게 나보다 먼저 보낼 수가 있을까”라고 썼다.

이 대표는 이날 발대식에서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그리고 완전한 진실을 찾아내기 위한 특별검사를 위해서 서명운동에 나섰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국민께서 지켜보는 가운데 최선을 다해 신속히 이 사건의 진상, 진실들을 규명해나가야 한다”며 “이제 국민의 도움을 받아서 직접 진상규명을 위해 노력해야 될 때가 됐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12일 오후 용산역을 시작으로 전국을 순회하며 범국민 서명운동을 하기로 했다.

더불어민주당 제공
더불어민주당 제공
더불어민주당 제공

※‘이태원 참사’ 희생자인 배우 이지한씨 모친의 편지는 모친의 동의를 받아 더불어민주당이 공개했음을 밝힙니다.

newk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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