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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돌싱들 100만원씩 주더니” 1천억원 떼돈 노리는 KT
'나는 솔로 10기' 중 한 장면. [ENA 유튜브 캡처]

[헤럴드경제=홍승희 기자] “‘나는 솔로’ 돌싱편 안 끝나길 바랬는데… 끝나고 나니 허무해요.”(나는솔로 시청자)

“2023년 KT의 핵심은 미디어 중심의 비통신사업이 될 것.”(메리츠증권)

KT스카이라이프가 SBS Plus와 공동 제작한 오리지널 예능 프로그램 ‘나는 SOLO(나는 솔로)’가 절정의 인기를 달리며 KT의 목표주가도 상향조정되고 있다. 자체 제작한 예능이 대박나자 운영 중인 채널의 광고단가도 ‘훌쩍’ 뛰었다. 스카라이프TV와 미디어지니를 합병한 KT스튜디오지니의 연간 매출도 1000억원이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6일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나는 솔로’ 10기의 마지막 화가 공개된 지난달 26일, 해당 프로그램의 시청률은 ENA PLAY에서 0.7%, SBS Plus에서 4.0%로, 총합 4.7%대를 유지했다. 1%만 나와도 ‘대박’이라 불리는 케이블 채널에서 4%가 넘는 시청률을 달성하기에는 쉽지 않다는 평가다.

‘나는 솔로’는 결혼을 원하는 남성 6명, 여성 6명 총 12명이 데이트를 하는 내용이다. 특히 이번 시즌인 10기는 ‘돌싱편(돌아온 싱글편)’으로 제작되며 많은 시청자의 공감을 유발했다. 출연진 한 명당 출연료가 100만원으로 알려진 이 프로그램은 상대적으로 적은 비용으로 시청자들을 끌어모으면서 70회까지 제작됐다. 스카이라이프TV의 콘텐츠 제작능력을 입증했다는 평가다.

‘나는 솔로’ 포스터. [SBS Plus 홈페이지 캡처]
KT 사옥. [KT 제공]

이에 해당 프로그램을 제작한 KT의 미디어사업이 국내에서 네 번째 자리에 오를 거란 관측까지 나온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KT는 자체 플랫폼(OTT, ENA 채널)을 갖춘 드라마제작사로 국내에서는 CJ, JTBC, SBS에 이은 네 번째 스튜디오에 해당한다”며 “KT스튜디오지니의 기획·제작 역량 및 ENA 채널 역량이 동시에 급증했다”고 분석했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와 함께 ‘나는 솔로’ 등 오리지널 예능 프로그램이 순항하며 KT스튜디오지니의 연간 매출이 1000억원을 넘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KT의 미디어사업은 더욱 힘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1일 KT는 스카이라이프TV의 미디어지니 흡수·합병을 마무리 짓고 스카이라이프TV를 공식 출범시켰다. 이번 합병을 통해 콘텐츠 제작과 편성을 일원화시켜 수익성을 높이고 전략적으로 시장 대응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에 KT의 목표주가도 상향조정됐다. 현대차증권의 김 연구원은 KT 목표주가에 대해 "미디어사업 가치 평가에 따라 5만2000원으로, 기존 대비 11% 상향조정한다"고 밝혔다. 정지수 메리츠증권 연구원 역시 보고서를 통해 "기존 4만5000원에서 5만1000원으로, 13.3% 상향조정했다"고 말했다.

h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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