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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복귀설’ 이재영, 귀국후에도 피해자 법적대응
배구선수 이재영. [국제배구 팬 사이트 ‘발리볼박스’ 캡처]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지난해 초 학교폭력 논란으로 배구계에 충격을 안긴 후 팀에서 퇴출된 이재영(26) 선수의 프로배구 복귀설이 도는 가운데, 이재영이 피해자를 상대로 최근까지 법적 대응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MBC에 따르면 국내 리그에서 그리스 리그로 이적했던 이재영은 지난해 11월 부상으로 귀국한 후에도 피해자에 대한 법적 조치를 취한 것으로 전해졌다.

보도에 따르면 이재영은 피해자들을 상대로 낸 허위사실 유포 혐의에 대해 경찰이 무혐의로 결론 짓자 검찰에 이의신청을 제기했다.

이재영과 쌍둥이 자매 이다영은 지난해 6월 언론 인터뷰에서 피해자에게 상처가 된 행동을 한 데 대해 미안하게 생각한다면서도 피해자의 폭로글 중 사실이 아닌 부분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다영은 "칼을 대고 목에 찔렀다, 이런 건 전혀 없었던 부분"이라며 "그걸(칼을) 들고 욕을 한 것뿐이었다"고 했다. 이어 "저랑 엄마가 선수들 앞에서 무릎 꿇고 사과했다. 그 친구도 받아주고 다 풀었던 일"이라고 했다.

이재영은 "(사실이)아닌 것에 대해 분명히 밝히고 싶었지만 구단에서 무조건 사과문을 써야 한다고 요구했고, 문구도 다 보내줘서 그대로 받아 적어 썼다"며 "구단에서 이렇게 해야 빨리 무마가 된다고 했다"고 했다.

이들은 지난해 10월 그리스 출국 직전 인터뷰에서도 "잘못된 행동에는 당연히 책임 지고 평생 사죄해야겠지만, 하지 않은 일까지 모두 가해 사실로 알려져 많이 힘들고 고통스러웠다"고 했다.

이재영·다영 자매. [연합]

앞서 김형실 페퍼저축은행 감독은 19일 미디어데이 행사에 앞서 기자들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이재영과의 최근 접촉을 언급했다.

김 감독은 "자유계약선수인 이재영을 어떤 구단이 만나도 문제될 건 없다"며 "외려 구단이 이재영과 만나 감사하다. 선수 의견을 타진하는 차원에서 만났다고 한다. 다른 구단도 표현은 하지 않지만 생각은 같을 것"이라고 했다.

다만 김 감독은 "우리가 재기하게 해주고 싶다고 (재기가)될 일이 아니다"라며 "현재로는 자충수를 둘 이유가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실제 영입이 이뤄지려면 전에 있었던 일(학교폭력)에 대해 피해자와 국민에 대한 사과 등 선행 조건이 충족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재영은 쌍둥이 자매 이다영과 함께 중학생 시절 학교 폭력 가해자로 지목돼 소속 팀이었던 흥국생명에서 방출됐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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