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독도경비대에서 군복무 시키자...네티즌들 '홍보 효과' 주장
지난 15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콘서트 '옛 투 컴 인 부산'(Yet To Come in BUSAN) 공연 장면. [연합]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방탄소년단(BTS)이 진(본명 김석진)을 시작으로 멤버들의 병역 의무를 이행할 것을 밝힌 가운데, 네티즌들 사이에 “BTS를 독도경비대로 보내자”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일본이 독도를 일본 영토라고 억지를 부리는데, 글로벌 스타인 BTS의 복무를 통해 한국 땅임을 알리자는 취지다.

BTS의 입대 결정 소식이 전해진 후 20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BTS를 독도경비대로 보내자'는 글이 잇따르고 있다.

BTS의 독도 입대 전략은 2019년부터 제기됐다. 과거 한 네티즌은 “BTS가 독도경비대로 가면 전 세계 '아미'들 전두엽에 'BTS가 복무하고 있는 독도는 한국 땅'이라는 공식을 새길 수 있다”며 “독도 영유권 강화, 동해 홍보, 울릉도 관광수입 증대 등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다른 네티즌들도 BTS가 군입대 후 독도에 배치된다면 독도 영유권 강화, 동해 홍보, 울릉도 관광 수입 증대 등의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에 공감했다.

정치권에서도 BTS의 독도 군 복무 주장이 나왔었다. 2020년 당시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BTS는 빌보드 1위로 1조7000억원의 경제 파급효과를 냈고 한류 전파와 국위 선양 가치는 추정조차 할 수 없다”며 “BTS를 독도 해외 홍보에 무보수로 참여 시키자”고 말했다.

BTS, 독도경비대에서 군복무 시키자...네티즌들 '홍보 효과' 주장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17일 맏형 진을 필두로 입대를 전격 선언했다. 사진은 방탄소년단 진. [연합]

그러나 현실적으로 BTS의 독도경비대 근무는 불가능하다. 독도는 군이 아닌 경찰이 근무하는 지역이며 병역 전환 복무 중 하나인 의무경찰 제도도 폐지돼 현역 입영 대상인 BTS는 독도경비대로 갈 수 없다. 현재 독도는 순경 이상 경찰이 배치되는 경찰관 기동대가 지키고 있다.

한편 지난 17일 BTS 소속사 하이브는 “진이 이달 말 입영 연기 취소를 신청하고 이후 병무청의 입영 절차를 따를 예정이다. 다른 멤버도 각자의 계획에 따라 순차적으로 병역을 이행할 예정”이라고 공시하며 장기간 논란이 됐던 'BTS 병역혜택 여부'에 매듭을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