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승원 기자] 배우 하정우가 10년전 당시 관객 470만명을 모은 영화 ‘범죄와의 전쟁 : 나쁜놈들 전성시대’ (감독 윤종빈)촬영 때 배역 몰입을 위해 실제 조폭 두목과 만나 식사까지 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13일 하정우는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액터스 하우스 행사에 참여했다. 액터스 하우스는 배우들이 관객들과 만나 자신의 연기 인생과 철학 등을 직접 들려주는 토크 프로다.
이날 하정우는 영화 ‘범죄와의 전쟁’ 촬영 당시 “실제 조폭 두목과 만나 점심을 먹었다”고 밝혔다.
그는 “일식집에서 밥을 먹었는데 그 분이 사줬다”며 “영화를 만들려고 하는데 인터뷰 가능하냐고 물었더니 흔쾌히 허락했다. (조폭에 대한) 이런저런 얘기를 많이 해줬다”고 말했다.
그는 또 “조폭 캐릭터를 연기할 때 직업과 상반되는 인상을 주기 위해 예의 있는 의상 위주로 입었다”며 “영화 속 최형배라는 인물의 겉모습을 영국 신사처럼 표현, 반대로 극적 요소를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하정우는 2020년 프로포폴 불법 투약 혐의로 벌금형을 선고 받고 활동을 중단한 바 있다. 이후 자숙 시간을 가진 뒤 지난달 넷플릭스 웹드라마 ‘수리남’으로 호평을 받으며 복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