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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3조원’ 투자해 찍은 이 사진…“우주의 심연, 130억년 거슬러 올라가”
제임스웹 우주망원경 '풀컬러' 사진 최초 공개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차세대 우주망원경인 제임스웹 우주망원경(JWST)이 찍은 'SMACS 0723' 은하단 이미지. 인류가 개발한 우주망원경 중 가장 크고 강력한 제임스웹 우주망원경을 통해 우주의 가장 깊숙한 곳을 고해상도로 촬영한 것으로 11일(현지시간) 공개됐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차세대 우주망원경인 제임스웹 우주망원경(JWST.이하 웹망원경)이 찍은 태고적 우주의 이미지를 담은 풀컬러 사진이 11일(현지시간) 처음으로 공개됐다.

이날 모습을 드러낸 우주 사진은 NASA가 웹망원경으로 촬영해 12일 대중에 전면적으로 공개할 우주 천체 5곳 중 일부를 백악관 미리보기 행사를 통해 선보인 것이다. 이들 이미지는 인류가 개발한 우주망원경 중 가장 크고 강력한 웹망원경으로 우주의 가장 깊숙한 곳을 고해상도로 촬영했다.

미국과 유럽우주국, 캐나다우주국(CSA) 등이 공동개발한 웹망원경은 투자와 개발에 총 100억달러(13조원)이 들어간 초대형 프로젝트다. 작년 12월 우주로 발사돼 지구와 태양의 중력이 균형을 이루는, 지구에서 약 160만㎞ 떨어진 '제2 라그랑주 점'(L2)에 지난 2월 안착했다.

L2 안착 직후 웹망원경이 지구에서 약 2000 광년 떨어진 별 모습 등을 찍어 보내와 NASA가 일부 공개한 바 있지만, 정교한 처리 과정을 거쳐 풀컬러로 우주 깊은 곳의 이미지를 보여주는 것은 사실상 이번이 처음이다.

1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사우스 코트 오디토리엄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이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차세대 우주망원경인 제임스웹 우주망원경이 찍은 첫 번째 풀컬러 우주 사진에 관한 브리핑을 듣고 있다. 이날 공개된 사진은 12일 대중에 선보일 우주 천체 5곳 중 일부로 백악관 미리보기 행사에서 선공개됐다. [연합]

공개된 사진은 SMACS 0723 은하단 이미지다. 은하단 뒤에 있는 천체의 빛을 확대해 휘게 하는 현상을 일으키는 이른바 '중력 렌즈' 현상으로 관심을 끄는 천체다.

NASA는 나머지 사진 들도 12일 전면 공개할 예정이다. 지구에서 7600광년 떨어져 있는 용골자리 대성운(Carina Nebula), 1150광년 떨어진 거대 가스 행성으로 2014년 발견된 외계행성 WASP-96b, 지구에서 2000 광년 떨어져 있으며 지름이 0.5광년에 달하는 남쪽고리 성운, 1877년 처음 발견된 슈테팡 5중 은하가 모습이 베일을 벗는다.

NASA는 웹 망원경이 130억 년 이상을 거슬러 올라가 빅뱅 이후 "초기 우주의 가장 깊고 선명한 적외선 이미지를 보여줬다"고 밝혔다. 이날 공개 행사에 참석한 빌 넬슨 NASA 국장은 "지금까지 찍은 우주 이미지 중 (우주의) 가장 깊은 곳을 촬영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행사에서 "오늘은 역사적인 날"이라면서 12일 전체 이미지가 공개돼 전 세계와 공유하면 "천문학에 대한 과학기술과 인류 전체를 위한 우주탐사에 있어 역사적인 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kace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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