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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얼마나 급했으면 또 지겨운 좀비냐” 넷플릭스, ‘이분’ 부활
넷플릭스는 7일 오리지널 콘텐츠 '지금 우리 학교는' 시즌 2 제작을 확정했다. 사진은 '지금 우리 학교는' 시즌 1 장면 중 일부. [넷플릭스 유튜브]

[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이용자 줄이탈 위기의 넷플릭스, 믿을 건 좀비 뿐?”

넷플릭스가 ‘좀비’ 카드를 꺼내 들었다. 주춤한 성장세에 ‘장르물’로 반전을 꾀한다. 넷플릭스는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이에 흥행이 보장된 기존 IP의 새로운 시즌으로 ‘반전’을 꾀한다. 일각에서는 넷플릭스가 ‘킹덤’ ‘스위트홈’ 등 지나치게 장르물에 의존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넷플릭스는 1분기 유료 가입자가 20만명 줄어들고, 올해 들어 주가가 반 토막 났다. ‘오징어 게임’ 이후 이렇다 할 히트작이 없는 데다 1년 사이 요금도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국내 상황도 마찬가지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1월 1241만명이었던 넷플릭스 애플리케이션(앱)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지난 5월 1125만명으로, 80만명 가까이 줄었다.

7일 넷플릭스는 ‘지금 우리 학교는’ 시즌 2 제작을 공식화했다. ‘지금 우리 학교는’은 지난 1월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로, 좀비바이러스로 학교에 고립된 학생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공개 후 28일 동안 5억6078만시간의 누적 시청시간을 기록했다. 비영어권 시리즈 중에서는 ‘오징어 게임’ ‘종이의집 파트5·4’에 이어 4번째다.

지난해 8월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D.P'는 시즌 2를 제작 중이다. [넷플릭스 제공]

이뿐만이 아니다. ‘오징어 게임’ ‘D.P’ 등 드라마는 물론 예능 ‘솔로지옥’의 시즌 2 제작도 확정됐다. 그동안 2개 이상 시즌이 제작된 한국 작품이 ‘킹덤’ ‘좋아하면 울리는’ ‘첫사랑은 처음이라’ 등 3개에 불과했다. 콘텐츠 투자 규모를 줄이면서도 한국 콘텐츠 투자는 꾸준히 이어가는 모습이다.

넷플릭스는 예산 대비 시청 성적이 높은 콘텐츠를 우선으로 콘텐츠 투자 대상을 재정비하고 있다. 한국 콘텐츠가 대표적이다. 서구권 국가 오리지널 콘텐츠 대비 투자금액이 적은데도 아시아·태평양 지역 유료 가입자를 끌어오는 역할을 톡톡히 하기 때문. 넷플릭스가 콘텐츠 투자 ‘다이어트’에 들어간 상황에서도 한국 투자는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넷플릭스는 지난해 5500억원을 한국 콘텐츠 시장에 투입한 데 이어 올해도 1조원가량을 쏟아부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각에서는 투자 규모가 더욱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넷플릭스는 ARPU(유저당 평균 매출) 상승, 계정 공유 중단 등으로 수익성을 개선하고 있다”며 “넷플릭스의 손익이 지속적으로 개선됨에 따라 경쟁 심화에 따른 투자 확대도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park.jiye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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