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홍승희 기자] “핑크, 이게 이쁜가?”
호불호가 확실히 갈리는 색상 중 하나가 핑크다. 그러다보니 스마트폰 주력 색상에서 배제돼 왔다. 하지만 최근들어 ‘핑크폰’의 위상이 달라지고 있다. 삼성전자가 주력 제품에 핑크 색상을 과감히 도입하고 있다. MZ세대를 공략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남들과 다른 자신을 표출하기 원하는 세대인만큼 핑크 컬러가 남녀를 불문하고 선택 받고 있기 때문이다.
‘한정판’으로 출시된 ‘갤럭시Z플립3’ 핑크 색상의 경우 제품이 나온 직후부터 인증샷이 나돌며 사용자간 뜨거운 반응을 이끌고 있다. 영롱한 베이비핑크 색상으로 '핑크덕후'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는 평가도 나왔다.
내년초 출시 예정인 삼성전자의 차세대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22는 블랙, 그린, 화이트, 그리고 핑크 총 4가지 색상으로 출시될 전망이다. 블랙, 화이트, 그린 색상 위주인 스마트폰에 핑크가 새로운 주력 컬러로 부상하고 있다. 갤럭시S22에 핑크 색상이 추가된 것은 최근 분홍 계열 스마트폰이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S21도 핑크가 4가지 주력 색상 중 하나로 출시됐다. 특히 핑크는 물량 부족 현상을 겪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최근 출시된 스마트 워치 ‘갤럭시 워치4’에도 핑크 색상이 포함됐다. 그동안 흔하지 않았던 핑크 컬러가 삼성 모바일 기기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다. 스마트폰 디자인을 중시하는 고객들이 늘면서, 핑크 컬러가 하나의 차별화된 요소가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에는 핑크컬러를 일부 마케팅에만 활용했지만 이제 주력 상품으로 미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한편 애플도 아이폰7을 마지막으로 단종 시켰던 핑크 색상 아이폰을 신형 아이폰13에서 새롭게 부활 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