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 서병기 선임기자]방탄소년단 지민이 유엔총회 연설을 통해 유엔 고위관료들의 뜨거운 집중 관심을 받고 있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20일(현지시각) 대통령 특별사절로 '제76차 유엔총회 SDG 모멘트'에서의 연설후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유엔과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당시 사회자로 나선 유엔 글로벌소통국 사무차장 멜리사 플레밍은 이후 지민의 인터뷰를 자신의 SNS에 단독 게재했으며, 워싱턴 DC에 있는 유엔정보센터(UNIC)는 공식 트위터에 멜리사 플레밍 사무차장의 글을 인용해 지민을 향한 각별한 관심을 표현했다.

지민은 인터뷰에서 "유엔(총회장) 참석은 두 번째고, 온라인을 포함해 연설은 세 번째다. 처음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아직도 떨리고 긴장된다"라며 "과분한 영광이고 동시에 책임감도 가지고 있다. 이번에는 대통령 특사로 참석했는데 전 세계 미래세대에게 던진 질문들의 답을 바탕으로 그들의 입장을 모든 세대에게 전달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 기회를 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하다"는 진정성의 소감을 전했다.

이에 멜리사 플레밍 사무차장은 "수많은 사람들 앞에서 공연을 하고 수백만 명의 팬이 있는데도 긴장하고 있다니 믿을 수 없다. 하지만 그것은 우리 모두가 인간이라는 것을 의미하는 것 같다"고 말해 세계적 인기에도 인간적인 순수함을 잃지 않는 지민의 모습에 흐뭇한 미소를 보내 주목 받았다.

앞서 지민은 연설 후 아미나 모하메드 유엔 사무 부총장과 주먹 악수를 하며 긴장했던 마음이 조금은 풀어진 듯 가슴을 부여잡은 귀엽고 사랑스러운 모습을 고스란히 드러내, 아미나 모하메드를 통해 이 모습이 널리 공개돼 팬들은 물론 국내외 언론을 떠들썩하게 만들며 큰 화제를 모았다.

유엔 해외공보국장 마허 나세르는 한 누리꾼이 아미나 모하메드 유엔 사무부총장이 공개한 해당 사진을 트위터에 업로드하자 '좋아요'로 반응했으며, 이는 유엔 및 관련 공식 계정이 아닌 일반인의 게시물에 대한 반응으로 더욱 관심을 모았다.

지민은 유엔총회장 안팎에서 펼쳐진 'Permission To Dance' 무대로 연설의 의미를 더해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국정책방송원(KTV 국민방송) 공식 유튜브 섬네일을 대표로 장식했으며, 다수의 유엔 초거물급 고위관료들의 집중 관심을 받아 대통령 특별사절의 대표 존재감을 발휘했다.

진정성 있는 연설과 대중문화예술인으로서의 희망을 담은 무대, 이와 동시에 위기를 헤쳐나가며 드러난 따뜻하고 친근한 인간적 모습의 지민, 어쩌면 코로나19 팬데믹 장기화로 지치고 힘든 전 세계 미래세대에게 전하고 싶은 유엔의 메시지는 바로 지민의 모습 그 자체는 아니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