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따른 중·소형 물류센터 가치 베팅
선·후순위 브리지론으로 약 300억 투자자 모집 완료
[헤럴드경제=이호 기자] 미래에셋증권이 부산 서구 암남동의 물류센터 투자자 모집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개발에 나선다. 전자상거래 비중 확대 및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물류 서비스 수요 확대로 중소형 물류센터까지 몸값이 치솟으면서 관련 투자에 힘을 싣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부산 암남동 물류센터 개발사업'의 금융주관사로 나서 선순위 279억원, 후순위 20억원으로 총 299억원 규모의 브리지론 대출을 무사히 마무리 지었다.
브리지론 대출금은 사업부지 매매 잔금과 취·등록세 등에 사용됐으며, 대출기간은 6개월로 시중 캐피털사와 종합 건설사인 건영이 참여했다.
사업부지는 부산시 서구 암남동 633-8 일원으로, 대지면적은1만9840㎡(약 6002평)다. 총 8층 규모로 1~4층은 저온, 5~8층은 상온 물류창고가 들어설 예정이다. 부지의 감정가는 360억원으로 평가받은 바 있다.
시행사인 암남물류개발은 사업부지의 매매계약금과 인허가비용 등 초기사업비 용도로 약 40억원을 이미 사용했다. 암만물류개발의 주요 출자자는 건영과 미래에셋증권, AIP파트너스, MJ파트너스 등이다.
투자자 모집이 무사히 이루어진 만큼 올해 10월부터 물류센터 착공에 들어가 2023년 4월에 준공 예정이다.
IB업계 관계자는 "물류센터는 부산·경남권역 광역도시생활권에 있어 부산 및 인접도시의 배송·항만보관형 입지로 매력적"이라며 "인구밀집지역으로서 배후지에 대한 배송·보관 수요도 풍부한 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