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 끝내는 ‘장미’ 될까…“태풍 세력 약해, 장마전선 내일 다시 활성화”
제5호 태풍 ‘장미’ 예상 경로. [기상청 제공]

[헤럴드경제=뉴스24팀] 장마로 피해가 속출하는 가운데 태풍까지 북상하고 있다.

태풍 장미는 현재 최대풍속 초속 19m의 강한 중형 태풍으로 서귀포 남쪽 약 380㎞ 해상에서 시속 45㎞ 속도로 북진하고 있다.

기상청은 10일 오전 9시 제5호 태풍 장미가 서귀포 남동쪽 약 80km 부근 해상으로 접근할 예정이며, 이 태풍은 중심기압 994hPa, 최대풍속 초속 21m/s(76km/h), 강도 약, 진행방향 북쪽, 이동속도 47km/h라고 밝혔다.

이날 오후 3시 부산 서남서쪽 약 70km 부근 해상, 밤 9시 울릉도 서남서쪽 약 60km 부근 해상에 접근할 예정이다.

태풍은 11일 3시 일본 삿포로 서남서쪽 약 780km 부근 해상, 9시 일본 삿포로 서남서쪽 약 390km 부근 해상에 접근할 예정이다.

제주는 북상하는 제5호 태풍 '장미'의 직접 영향권에 접어들었다.

제주지방기상청은 10일 오전 2시를 기해 제주도 남쪽 먼바다에 내려진 태풍주의보를 제주도 앞바다로 확대했다. 기상청은 제주 육상에도 태풍 예비특보를 내렸다.

제주 산지와 남부에는 태풍 장미의 앞부분에서 불어오는 남풍으로 인해 시간당 10㎜의 비가 내리고 있다. 주요 지점별 강수량은 이날 0시부터 오전 2시까지 한라산 삼각봉 75㎜, 한라산 윗세오름 65.5㎜, 한라산 진달래밭 58.5㎜ 등이다. 제주 남부인 서귀포시 남원읍에도 2㎜의 비가 내렸다. 제주 산지에는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기상청은 앞으로 태풍 전면 강수대의 영향을 받아 오전 시간대 시간당 20∼30㎜의 많은 비와 함께 순간 풍속 초속 20∼30m의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예보했다.

태풍의 영향으로 이날 오전 제주국제공항에서 항공기 운항에 차질이 예상된다. 또 제주와 다른 지방 바닷길을 연결하는 여객선은 대부분 결항할 예정이다.

제5호 태풍 장미(JANGMI)는 한국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지난 9일 3시에 발생했다. 이 태풍은 30시간 이내에 온대저기압으로 변질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