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엔비대구수성㈜, 시행사로 주도
PF대출에 신한銀·동부화재 등 참여
BNK금융그룹이 1550억원 규모의 대구 수성구 주상복합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투자를 추진한다. 신한은행과 신한금융투자도 선순위 대출로 PF에 참여한다.
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지엔비대구수성㈜은 시행사이자 차주사로서 대구 수성구 두산동에 위치한 호반건설의 신축 주상복합 PF를 추진하고 있다. 부산은행은 선·후순위 대출에 모두 참여한다.
지엔비대구수성㈜은 BNK금융그룹의 부산은행과 BNK투자증권이 각각 16.5%씩 지분을 출자해 설립한 회사로 2019년 1월에 설립돼 ㈜가이아가 67%의 지분을 갖고 있는 부동산개발기업이다.
이번 주상복합 PF에는 금리 연 4% 선순위 대출에 동부화재가 500억원, 부산은행이 350억원, 신한은행이 300억원, 신한금융투자가 200억원, KB캐피탈이 100억원을 투자한다.
후순위에는 부산은행이 100억원을 추가로 납입하기로 했다. 이에 총 PF규모가 1550억원이다.
PF자금은 지엔비대구수성의 1260억원의 기존 브릿지론 상환과 123억원의 토지잔금 및 금융비용 등 초기 사업비로 집행된다. 착공 전 3개월, 공사기간 42개월, 준공 후 정산기간 3개월 등을 고려해 PF 대출 만기는 4년이다.
해당 주상복합건물은 대구 수성구 두산동 101-8번지에 위치하며 아파트 301세대, 오피스텔 168세대 및 판매시설을 포함한 총 9만4323㎡(2만8533평) 규모다. 예상 분양수입금인 3715억원을 상환재원으로 PF자금을 조달한다.
호반건설이 책임준공하는 이번 개발 건은 2018년 10월 토지 용역계약이 체결됐고, 올해 8월 착공해 2024년 1월 준공이 계획돼 있다. 지난달 10일부터 PF대출이 실행됐다.
업계에서는 유명 시공사의 브랜드 아파트인 점과 대구에서 최선호 거주지역인 수성구에 위치했다는 점 등 분양 매력이 있어 대부분 금융사에서 투자를 진행하게 된 것으로 보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대구 수성구는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이후에도 분양 열기가 이어지고 있을 만큼 수요가 꾸준한 지역으로 꼽힌다”며 “명문학군이 형성돼 있어 학부모들의 선호도가 높고, 사업지 인근에 범어천과 수성못이 위치해 여가생활에도 좋은 입지로 평가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호·이세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