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슈섹션]‘아주머니 도착해서 대장님 지금 들어가셨습니다’ ‘기치료 아주머니 이상없이 마치고 모셨습니다’ ‘주사 아주머니는 도착해서 준비되는 대로 인터폰 하겠습니다’

이영선 청와대 행정관이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에 보낸 문자메시지가 비료인들의 청와대 출입의 결정적 증거가 됐다.

이영선 문자에 ‘주사 아주머니 도착’…비의료인 靑 들락날락 결정적 증거

지난 23일 중앙일보는 이 행정관의 예우를 받으며 정기적으로 청와대를 드나든 문자 속 ‘아주머니들’은 특검팀의 수사 과정에서도 등장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에서 지난해 11월 진행된 조사에서 정 전 비서관은 “문자에 나온 ‘대장님’은 대통령님을 지칭하는 걸로 보인다”고 진술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의사나 간호사 등 의료인이 아닌 사람들로부터 의료 등 여러 서비스를 받은 정황을 인정하는 순간이었다.

이 행정관이 검찰에 전달한 문자메시지는 2013년 5월 3일~6월 2일 사이의 것으로 문자가 오간 시각은 대부분 밤 9시 전후였다.

박 대통령에게 기 치료를 해준 이는 강남에서 주로 활동하는 오모(76)씨다. 오씨는 약 10년 전부터 지난해까지 정기적으로 박 대통령에 대한 기 치료를 해줬다고 한다.

주사 아줌마는 무면허 의료업자 백모(73)씨일 가능성이 크다. 백 선생으로 불리는 이 사람은 강남에서 보톡스와 필러를 제일 잘 놓는 여성으로 알려져 있다.

이 행정관은 2013년 4~7월 13번에 걸쳐 매주 주말 “최 선생님 들어가십니다”는 문자를 정 전 비서관에게 보냈다.

한편 특검팀은 23일 박 대통령의 ‘비선진료’ 의혹과 관련해 이 행정관을 24일 오전 10시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조사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