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개인정보 유출 등 보안에 대한 우려가 모바일 금융서비스 이용을 막는 걸림돌인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5년 모바일금융서비스 이용행태 조사결과 및 시사점’에 따르면, 모바일 금융서비스를 이용하지 않는 이유 중에서 ‘개인정보 유출 우려’가 72.5점(100점 만점)으로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다음으로는 ‘공인인증서 등 안전장치에 대한 불신’(70.7점), ‘사용 중 실수로 인한 금전적인 손해에 대한 우려’(69.0점) 순이었다.

(12시 엠바고) [엄지족 현주소 ③] 개인정보 유출ㆍ공인인증서 불신…모바일금융 이용 막는다

‘인터넷 사용 미숙’의 경우 51.6점으로 비교적 낮았지만, 연령대가 높아질 수록 주요 요인으로 평가됐다.

이는 작년 8∼9월 전국 성인 남녀 2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다.

모바일 금융서비스 이용시 발생 가능한 보안 문제 중 우려되는 것은 ‘개인정보 유출 및 악용’이 75.6점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휴대폰 분실 또는 도난’은 75.3점, ‘계좌정보 유출 및 악용’ 74.4점 순이었다. ‘악성코드ㆍ바이러스 감염’과 ‘휴대폰 해킹’은 각각 69.4점, 68.9점이었다.

또 모바일 금융 서비스 이용시 개인정보 보호 안전성에 대해서는 모바일뱅킹이 44.7점, 모바일결제 42.6점으로 모두 50점을 하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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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바이오인증기술의 경우, 안전성 평가가 59.8점이 나와 대조를 이뤘다. 바이오인증기술은 편리성(61.6점), 상용화 가능성(58.8점) 부문에서도 비교적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한편 모바일폰 보안설정 방식 중에서는 잠금패턴 설정 비중이 46.0%로 가장 높았고, 비밀번호 설정은 27.5%로 뒤를 이었다.

바이오인증기술인 지문인식은 2.2%에 불과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보안설정을 전혀 하지 않는다는 응답도 37.1%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 우려를 낳았다.

보고서는 “개인정보 유출 및 악용에 대한 소비자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부정거래 탐지, 바이오인증기술 구현 등 보안대책을 강화하고 모바일금융 사고시 금융기관과 IT기업간 배상책임규정을 명확화할 필요성이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