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중 7명은 “이용 안해”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등 모바일기기를 통해 쇼핑이나 금융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지만, 모바일금융 부가서비스를 활용해 본 소비자는 30%도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작년 8∼9월 전국 성인 남녀 2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19일 발표한 ‘2015년 모바일금융서비스 이용행태 조사결과 및 시사점’에 따르면, 모바일금융 부가서비스를 이용한 경험이 전혀 없다는 응답이 70.5%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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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말해 모바일금융 부가서비스를 사용해 본 금융 소비자가 10명 중 3명도 안 된다는 뜻이다. 한은은 “모바일금융 부가서비스 이용이 아직은 일상생활에서 보편화되지는 않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모바일금융 부가서비스 사용자 중에서는 쇼핑시 가격비교 서비스를 이용한다는 응답이 20.0%로 가장 비중이 높았다.

이어 멤버십ㆍ포인트 관리(17.7%), 할인쿠폰 수령(16.7%), 거래내용 기록(13.5) 등 쇼핑 관련 서비스 이용 경험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위치기반 알림 수신은 8.4%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실제 구매의사 결정을 위해 모바일금융 부가서비스를 활용하는 소비자 중에서는 상품이용 후기 등 상품정보 검색을 위해 모바일폰을 이용한 경험이 있는 경우가 15.7%로 집계됐다. 그 중 52.9%는 정보 검색 후 구매 상품을 변경했다고 밝혀 상당한 영향력을 미친 것으로 확인됐다.

전체 모바일기기 보유자의 9.4%는 최근 6개월 안에 상점에서 쇼핑할 때 가격비교를 위해 모바일폰의 바코드 스캐닝 앱을 이용해봤다고 응답했다. 이 가운데 63.0%는 가격비교 이후 구매처를 바꾼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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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상점에서 쇼핑하는 물건의 정보를 알아보기 위해 QR코드를 스캔해본 경험은 10.7%였다.

모바일금융 부가서비스 중에서도 계좌잔고 확인 서비스는 대규모 구매시 활용되는 경향을 보였다.

응답자의 9.4%는 최근 6개월 내 대규모 구매 전 모바일폰을 통해 계좌잔고나 신용한도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들 중 39.1%는 잔고나 한도 부족으로 인해 구매를 포기했다.

한편 자산관리를 위해 모바일금융 부가서비스를 이용하는 경우만 살펴봤을 때, 최근 6개월 내 입출금내역ㆍ자동이체 등 알림 서비스 이용 비율은 18.5%로 가장 높았다.

거래내역 조회를 통한 소비패턴 파악은 7.0%였고, 가계부 어플리케이션 활용과 금융상품 정보조회 및 매매는 각각 4.8%, 4.5%에 불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