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인터내셔널섹션]캐나다 청소년 캠프 행사에 참석자 가운데 한 명이 홍역에 걸린 것으로 확인돼 미국 캘리포니아 주 LA 디즈니랜드에서 발병했던 홍역이 캐나다로 번졌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최근 수년간 미국과 캐나다에서 유아 및 어린이들의 홍역 예방주사 접종률이 저조했다는 점에서 앞으로 한 동안 북미지역에서 ‘홍역 앓이’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캐나다 온타리오 주 보건당국은 16일(현지시간) 이달 초 토론토 한 성당에서 1300여명이 참가한 청소년 캠프 행사의 참석자 한 명이 홍역에 걸린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주 전역에 홍역 경보를 내렸다고 CBC방송이 보도했다.
캐나다에서는 지난주 말 토론토의 성인 주민 2명이 홍역으로 확진되는 등 최근 수일 사이 광역 토론토 지역에서 모두 9명의 홍역 환자가 발생했다. 이와는 별도로 나이애가라 지역에서도 5명이 홍역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퀘벡 주에서 미국 캘리포니아 디즈니랜드의 발병 사례와 연관된 것으로 파악된 10명의 환자가 홍역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매니토바 주에서도 지난 주 인도에 다녀온 한 유아가 주내 첫 홍역 발병 사례로 보고됐다.
이로써 이날 현재 캐나다 홍역 환자는 모두 26명에 이른다.
온타리오 주 보건 당국은 이날 청소년 캠프 참가자들에 백신을 접종할 것을 당부하고,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경우 외출을 삼가할 것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