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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책>국내 첫 향 문화책 낸 능혜 스님, “입으로만 먹는게 아니라 코로도 먹죠”
“지나긴 날 한가로이 심자향을 사르나니/목계는 어디를 가고 암 봉새만 남았는가/자면이 봄 잠 졸다가 바람에 깨어나니/시름겨운 사람 훌륭한 시 생각을 떠올리네”조선전기 성리학자 김종직은 번잡함을 밀어내고 맑은 경지로 이끈 심자향을 이렇게 읊었다. 심자향은 ‘향의 제왕’으로 불리는 침향가루를 마음 심(心)자가...
2013.08.30 07:54
<새책>러셀의 ‘인기 없는 에세이’가 주목받는 이유
얼마 전 미국의 유머 칼럼니스트인 제인 로터의 자기 부고가 시애틀 타임스에 실려 화제가 된 적이 있다. 암으로 세상을 떠난 작가는 미리 쓴 자기 부고에서 삶을 선물로, 죽음을 영원한 휴가로 표현하며 죽음에 대한 성찰을 보여줬다.자기 부고의 원조를 따지자면 영국의 철학자 버트란트 러셀을 꼽을 만하다. 영국 철학의...
2013.08.30 07:51
<새책>‘나는 평양의 모니카입니다'외 출판 다이제스트
▶나는 평양의 모니카입니다/모니카 마시아스 지음/예담=모니카 마시아스의 삶은 드라마틱하다. 아프리카 최초로 스페인 식민통치를 벗어난 적도기니의 초대 대통령의 딸로 태어나 친척의 쿠데타로 아버지가 죽고 김일성 주석의 도움으로 7살의 나이에 북한으로 피신한 그는 16년간 북한 사람으로 산다. 북한의 교육을 받고...
2013.08.30 07:48
<새책>의료 판단의 오류 넘어서기...‘듣지 않는 의사 믿지 않는 환자'
지난 7월부터 청구실명제(의사실명제)가 시행 중이다. 진료명세서에 담당의사의 면허번호를 기재하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의사 1인당 진료건수 파악이 가능하다. 과잉진료 방지와 의료의 질을 유지한다는 의도다. 의사의 처방을 100% 신뢰해도 될까. 제롬과 패멀라 하버드대 교수는 ’듣지 않는 의사 믿지 않는 환자‘(현암...
2013.08.30 07:43
<새책> 2차 대전 참상을 고발한 종군기자의 ‘망가진 세계'
2차 세계대전 때 징집된 이탈리아 종군기자 말라파르테가 전쟁 중 직접 보고 겪은 일을 기록한 르포르타주 성격의 소설 ‘망가진 세계’의 원고가 전쟁 속에서 살아남기까지는 첩보작전 못지않은 많은 이의 도움이 필요했다. 돼지우리 벽 구멍 속에 숨기고 외투 안감 속에 꿰매 넣고 게슈타포의 눈을 피해 원고를 지켰다. 이...
2013.08.30 07:43
<새책>한중일 동아시아 역사 통크게 읽기
동아시아 역사를 함께 읽어내는 작업은 만만치 않다. 단순히 지형이 넓어지는 크기의 문제가 아니라 이를 하나의 관점으로 뚫어내는 통 큰 역사관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근대 이전 한ㆍ중ㆍ일 고대사회를 중심으로 기술한 ‘옆으로 읽는 삼국지'(동아시아)는 무엇보다 고대 동아시아 세계관과 원칙과 현실의 괴리를 보여주는...
2013.08.30 07:39
세종문화회관 중앙계단, 9~10월 무료 공연장으로 변신
무더위가 한풀 꺽이고 바람이 한결 선선한 초가을을 맞아 서울 세종로 세종문화회관 중앙계단과 인도가 공연 무대로 변신한다.세종문화회관이 9월 3일부터 10월20일까지 여는 공연축제 ‘예술의 계단’이 그 것. 이 기간 동안 너른 중앙계단은 객석으로, 인도는 특설무대가 되어 무용, 퓨전국악, 재즈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
2013.08.30 07:39
밴드 아시안체어샷, 9월 14일 CJ아지트서 단독 공연
밴드 아시안체어샷이 다음달 14일 서울 신정동 CJ아지트에서 단독 공연을 펼친다이번 공연은 아시안체어샷이 지난 5월 20일 미니앨범 ‘탈’을 발매한 이후 가지는 첫 번째 단독 공연이다.총 3부작으로 펼쳐지는 이번 공연에서 아시안체어샷은 게스트 없이 그간 라이브에서 들려주지 않았던 초기 싱글 곡과 커버곡, 그리고 ...
2013.08.29 16:51
<한 주간 공연소식>
무용 >>>신들의 만찬물질적 욕망만 쫓는 현대인의 내적 황폐함을 해학적으로 풍자한 작품이다. 신과 인간이 함께 어우러져 먹고 논 다음 망자를 보내는 굿의 내용이다. 무당과 저승에 들어선 망자, 망자를 심판하는 신들이 다같이 춤판을 벌이며 관객에게 인생과 죽음에 대한 고민거리를 던진다. 국립무용단 신작. 윤성주 예...
2013.08.29 11:53
주연에서 주변인으로…토슈즈 신은 ‘돈키호테’ 어떻게 다를까
17세기 스페인의 라만차 마을에 사는 한 신사는 기사 이야기에 탐독한 나머지 정신이상을 일으켜 자신을 돈키호테라고 부르고, 시종 산초 판자와 함께 모험에 나선다. 풍차를 거인으로 생각해 습격하고, 현실에는 없는 둘시네 공주를 흠모한다. 현실과 이상을 오가며 기상천외한 사건을 벌이는 돈키호테의 이야기는 늘 재미...
2013.08.29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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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한의 리썰웨펀]올해 아덱스의 ‘원픽’…무인기용 정밀위치추적기
올해도 서울 아덱스(ADEX)가 17일~22일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린다. 이번 전시회는 참가업체, 전시면적, 관람객 등 모든 면에서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된다. 격년제로 열리는 아덱스는 올해로 14회를 맞는다. 참가업체는 2021년 28개국 440개업체에서 올해 35개국 550개업체로 늘었다. 2021년 부스 면적은 23만㎡에 1814개 부스가 설치됐는데 올해는 25만㎡에 2320개 부스가 열린다. 2021년 관람객은 12만명, 올해는 30만명에 달할 것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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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생 ‘尹퇴진 집회’…갑론을박 속 “어른들 개입, 지양돼야” [촉!]
내달 5일 촛불중고생시민연대가 여는 ‘윤석열 퇴진 촛불집회’를 두고 갑록을박이 계속되고 있다. 전문가는 청소년의 사회 참여 활동을 두고 학부모, 교사, 교육부 등 과도한 개입은 지양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29일 촛불중고생시민연대에 따르면 이들은 기존의 예상 인원 100여명보다 확대된 규모로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최준호 상임대표는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최근 서울시·여가부가 동아리 지원금을 언급하며 학생들의 참석을 막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면서 &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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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의 일격’에 ‘궁지’ 몰린 최태원…SK ‘현금 곳간’ 활짝 열리나 [홍길용의 화식열전]
일반적인 전쟁보다 ‘내전(內戰)’이 더 치열한 이유는 상대에 대해 너무 잘 알기 때문이다. 소송 전에서도 가족들이 맞붙을 때 가장 치열하다. 남들은 알기 어려운 사실까지 들출 수 있기 때문이다. 이혼 소송이 가장 대표적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과 아마존 창업자의 이혼 소송 액수가 천문학적인 수준까지 올라간 이유다. 그렇다고 이혼에 따른 재산분할로 이들 기업의 경영권이 바뀌지는 않았다. 소송 기간이 길어 나름 준비할 시간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지분율이 낮아지더라도 일단 경영권만 확실히 쥐고 있으면 약해진
홍길용의 화식열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