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프로야구선수 나균안(25·롯데자이언)이 외도 의혹을 부인하고 나서자 그의 아내가 남편의 불륜을 입증하는 증거물을 제시하며 재차 반박에 나섰다.
나균안의 아내 A씨는 2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나균안의 불륜 정황이 담긴 증거들을 공개했다.
먼저 지난해 9월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사진 한 장을 공유했다. 나균안이 민소매 차림의 여성과 밥을 먹고 있는 사진이었다. 사진을 올린 누리꾼은 "친구한테 받은 나균안 밥 먹는 사진. 옆에는 아내인가"라고 추정했다.
이에 대해 A씨는 "이거 나 아니다. 이때는 재활하러 2군 가서 투수 코치님이 절대 집에 못 가게 하셨다"며 "아이 보러 일주일에 한번도 집에 못 온다고 했으면서 숙소에서 탈출해 해운대에서 술 파티하고 있는 사진"이라고 설명했다.
나균안은 당시 자신을 알아본 일부 팬에게 해당 여성을 아내로 소개하기도 했다고 A씨는 주장했다.
A씨는 "누가 DM(다이렉트 메시지)으로 '해운대에서 (나균안이) 아내랑 너무 사이좋아 보이게 손잡고 걸어가고 있다'고 알려줬다"며 "(해운대에서 팬 마주치고) 아내인 척 인사도 했나 보다. 아무렇지 않은 척하느라 너무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나균안과 상간녀가 주고받은 메시지 내용도 일부 공개됐다.
메시지를 보면 나균안은 상간녀에게 "자기", "난 (아이돌보다) 예쁜 사람을 매일 본다"며 애정을 표했다.
또 상간녀가 '사랑하는 사람이 생겼을 때 가장 먼저 드는 감정은 설렘이 아닌 두려움'이라는 내용의 영상을 보내자, 나균안은 "진짜 나다(내 얘기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A씨는 "(나균안이 상간녀에 대해) 모르는 사이라고 했다가 한번 본 사이라고 했다가 두 번 본 사이라고 했다가 갑자기 친한 누나라고 했다. 친한 누나가 권은비 보다 예쁘대요"라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불륜이니까 설렘이 아니라 두렵겠지. 그래도 다행이다. 두려운 걸 알긴 알아서. 그니까 왜 아이패드에 로그인을 해놓고 집을 나가냐. 이상 탐정 놀이 끝. 두 분 행복하세요"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A씨는 나균안이 상간녀와 커플 차 키 케이스, 열쇠고리 등을 맞췄다며 관련 사진을 공유하기도 했다. 또 나균안이 타고 다닌 1억원대 BMW 차량은 자신의 부친이 사준 것이라고도 했다.
앞서 A씨는 지난 26일 SNS를 통해 나균안의 사생활을 폭로했다. 이에 따르면 나균안은 지난해 유흥업소에서 만난 여성과 외도를 시작했다. 나균안은 그해 10월 아예 집을 나가더니 양육비까지 안 주고 있다고 A씨는 주장했다.
나균안의 가정폭력도 주장했다. 나균안이 자신을 밀쳐 넘어뜨려 구급차가 출동하는 소동이 있었다고 했다.
이에 대해 나균안은 구단을 통해 "최근 알려진 일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다. 그 부분은 법적 대응을 진행 중"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개인적인 일로 시즌 직전 구단과 감독님, 선수들에게 죄송스럽다. 무엇보다 응원해 주는 롯데 팬분에게 죄송한 마음"이라고 했다.
한편, 나균안은 1998년생으로 올해 26세다. 2017년 2차 1라운드 지명을 받고 롯데 자이언츠에 입단한 그는 2021년까지 타자로 뛰면서 216경기 타율 0.123으로 기대에 못 미쳤다. 이후 2021년 투수로 전향해서는 85경기에서 10승 18패 1세이브 3홀드 평균자책점 4.28을 올려 롯데 마운드의 미래로 떠올랐다.
지난 시즌에는 6승 8패 평균자책점 3.80으로 선발 마운드를 지켰고,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로 선발돼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1살 연상인 A씨와는 지난 2020년 12월 결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