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주짓수 관장이 아파트 단지 놀이터에서 담배를 피우던 여성을 폭행한 사건을 두고 누리꾼들 사이에서 갑론을박이다.
27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후 2시30분께 강원도 한 아파트 단지 내에서 폭행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아파트 놀이터에서는 애견동호회 회원들 네 명이 모임을 갖고 있었다. 이때 한 여성 회원 A씨가 놀이터 구석에서 담배를 피우기 시작했다.
이때 근처 건물 2층에 있는 주짓수 학원 관장은 창문을 열고 "담배 꺼라"고 소리를 질렀다. A씨는 곧바로 담배를 껐지만 관장은 계속해서 화를 냈다고 한다.
이에 A씨가 "왜 이렇게 화를 내며 이야기하냐"고 따졌고 관장이 창문으로 나와 A씨의 멱살을 잡고 때렸다고 한다. A씨가 "신고해달라"고 외치자 관장은 "나는 정신병자다. 나는 고소 안 당하니까 신고하라"며 폭행을 이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관장의 폭행은 경비원이 오고 나서야 멈춘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곧바로 구급대에 실려 갔다.
관장은 같은 날 지역 맘 카페를 통해 “(주짓수) 학원 청소 중이었는데 담배 냄새가 올라왔다”며 “창문을 열어보니 한 여성이 담배를 피우고 있길래 꺼달라고 정중히 말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데 여성이 기분 나쁘다는 듯이 담배를 던지고 떠났다. 한 번 참고 계속 청소하고 있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냄새가 또 올라왔다”며 “다른 일행이 담배를 피우고 있어 꺼달라고 했더니 ‘왜 난리냐. 때려봐’라며 먼저 욕설하고 도발해서 화가 났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A씨 측은 “욕설한 적 없다. ‘왜 화를 내냐’고 좋게 말했다”고 반박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폭행은 잘못이지만 놀이터에서 담배를 피운 행동도 개념 없다’, ‘관장이 참교육한 거네’, ‘폭행은 하면 안 된다’, ‘둘 다 똑같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