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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칫솔 그대로 쓰면 큰일 나요” 양치 전에 꼭…이것 해야 한다
뜨거운 물로 칫솔을 씻는 모습[독자 제공]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아침에 바빠 죽겠는데 칫솔 씻을 시간이 어딨어요”

누구나 매일 쓰는 칫솔이지만 사용이나 관리는 천차만별이다. 중요한 건 입 안에 들어가는 물건인 만큼 위생 관리가 중요하다는 점. 제대로 관리 안된 칫솔을 사용하면 차라리 안쓰느니만 못할 수 있다.

가장 쉽게 위생적으로 칫솔을 관리하는 방법 중 하나는 양치 전과 후에 칫솔모를 뜨거운 물에 30초 정도 헹구는 것이다. 물은 뜨거울수록 좋다. 뜨거운 물이 칫솔에 남아있는 박테리아 제거에 도움이 되어서다. 양치가 끝난 뒤에는 칫솔모 사이를 손으로 벌려 흐르는 물로 씻는 것이 좋다.

주로 욕실에 보관하는 칫솔 위치는 최대한 변기와 멀리하는 게 좋다. 변기 물을 내릴 때 변기 뚜껑을 열어 놓고 있으면 세균이 공기 중에 퍼지게 된다.

직장인 A씨는 “우리 집은 변기 바로 옆에 세면대가 있는 구조인데 이제부터는 칫솔을 반대편에 둬야 겠다”고 말했다.

변기와 가깝게 있는 칫솔과 치약은 세균에 노출되기 쉽다[독자 제공]

인도 치과 연구 저널에 따르면, 변기와 가깝게 보관한 칫솔은 세균에 오염되기 쉽다. 인도 연구팀은 변기가 있는 욕실에 있는 칫솔 20개와 변기가 없는 욕실에 있는 칫솔 20개를 비교해 봤다. 그 결과 변기가 있는 욕실 칫솔에서 한 달 만에 황색포도상구균, 뮤탄스균 등 각종 세균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칫솔은 화장실 밖에 두는 것이 가장 좋지만 어렵다면 변기와 되도록 먼 곳에 보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칫솔은 되도록 습하거나 밀폐된 공간에 두지 않아야 한다. 박테리아는 습하고 축축한 곳을 좋아해서다. 칫솔은 가능한 햇빛이 잘 비치고 바람이 잘 통하는 창가 쪽에 둬야한다고 한다.

교체 시기도 중요하다. 대한예방치과학회 따르면 칫솔을 하루 2~3회 사용할 때 최대 사용 기간은 2~3개월이다.

건양대 치위생학과 연구팀에 따르면 칫솔 사용 기간이 늘어날수록 일반세균, 대장균, 황색포도상구균에 오염될 확률이 높아졌다. 칫솔을 사용한 지 세 달이 지났을 때 모든 칫솔에서 일반세균이 검출됐고, 86.7%의 칫솔에서 대장균과 황색포도상구균이 검출됐다.

[게티이미지뱅크]

칫솔에 증식한 세균을 없애는 효과적인 방법으로는 구강청결제에 담가두는 것이다. 연구팀은 “식초의 살균 효과가 가장 좋지만 냄새 때문에 꺼려진다면 구강청결제를 이용하는 것이 간편하다”며 “희석시키지 않은 구강청결제를 컵에 덜어 칫솔을 5분간 담가 놓으면 칫솔 살균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칫솔과 함께 치약 위생도 신경써야 한다. 치약의 유통기한은 대부분 제조날짜로부터 3년. 유통기한이 지나면 치약 안 불소와 향미제 성분이 변하게 된다. 개봉한 치약은 6개월 안에 사용하는 것을 권한다.

특히 치약은 뚜껑을 닫아 보관한다. 열린 치약 입구 사이로 세균과 박테리아가 침범할 수 있어서다. 치약 역시 칫솔과 함께 건조한 창가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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