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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 속 ‘에어팟’ 왜 이렇게 커?“ 조롱거리 ‘콩나물 줄기’ 달라진다
걸그룹 에스파의 멤버 카리나 귀에 꽂은 ‘에어팟’. 작은 얼굴 때문에 에어팟이 유독 더 커 보인다. [사진=헤럴드POP]

[헤럴드경제=박로명 기자] “에어팟 1위 흔들리더니…‘콩나물 줄기’ 오명 벗는다”

전 세계적으로 무선 이어폰 시장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애플이 ‘에어팟’ 라인업을 대대적으로 개편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최근 경기 침체 영향으로 고급 무선이어폰 성장세가 꺾인 데다 경쟁 업체들의 신제품 출시로 시장 점유율이 하락하자 변화를 모색하고 있는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27일 IT 매체 맥루머스는 애플 전문가 마크 거먼을 인용해 애플이 내년에 4세대 에어팟을 공개하고 2025년에는 에어팟 프로를 내놓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에어팟 4세대는 현재 에어팟과 에어팟 프로를 합친 디자인으로, 기존 모델보다 ‘스템(기둥)’이 짧게 변경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둥이 사라진 애플 '에어팟' 예상 이미지 [사진=애플인사이더]

그동안 에어팟은 긴 기둥이 특징인 디자인 때문에 ‘콩나물 줄기’ 같다고 조롱 받았다. 인기 걸그룹 에스파 멤버 카리나를 비롯해 유명인들이 귀에 에어팟을 꽂고 있는 사진이 공유되면서 “진짜 콩나물같다”, “에어팟의 몸통 길이 유독 길어 보인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이번에 출시될 에어팟 4세대 기기 하단부가 에어팟 3세대 대비 짧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향후 변화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에어팟 4세대에는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ANC) 기능이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충전 케이스에는 스피커와 USB-C 충전 포트가 추가된다.

에어팟 4세대는 두 개 모델로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 가운데 하나가 보급형 모델이 될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2025년 출시 예정인 에어팟 프로는 새로운 디자인과 더 빠른 칩으로 업데이트될 예정이다. 에어팟 프로 3세대에는 보청기 기능을 비롯해 청력 건강 체크 기능이 탑재될 것이라고 알려졌다.

에어팟 프로 2세대 [사진=유튜브 채널 'Payette Foward' 캡처]

애플은 2016년 처음으로 무선 이어폰을 출시한 후 단숨에 업계 1위로 올라섰다. 하지만 최근 들어 7년간 지켜왔던 ‘절대 강자’ 자리가 흔들리고 있어 위기감이 감지되고 있다. 경쟁 업체들의 연이은 저가 무선이어폰 출시로 소비자들의 선택권이 넓어지면서 시장 장악력이 예전만 못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지난해 2분기 기준 전 세계 무선이어폰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50달러(약 6만7000원) 미만의 저가 모델 출하량은 크게 늘어난 반면 100달러(약 13만5300원) 이상의 고가 제품의 출하량은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애플의 경우 무선 이어폰 출하량이 전체의 22%로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전년 동기와 비교해서는 1%포인트 감소해 전체 시장 성장세를 따라가지 못했다. 현재 애플이 판매하고 있는 에어팟 시리즈는 ▷에어팟 2세대(19만9000원) △에어팟 3세대(25만9000원) △에어팟 프로 2세대(35만9000원)으로 비교적 고가에 속한다.

dod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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