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바이 왜 가져가” 삼단봉 뽑고 지구대서 경찰 위협한 20대女의 최후
[헤럴드경제 DB]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울산에서 한 학부모가 유치원에 들어가 아이들이 보는 앞에서 교사를 밀치는 등 소란을 피운 사건이 발생해 교육 당국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1일 울산시교육청과 경찰에 따르면, 지난 6일 모 초등학교 병설유치원에 학부모 A씨가 찾아와 교실 옆 복도로 교사 B씨를 불러내 고성을 지르고 밀치는 등 난동을 부렸다.

당황한 B씨는 일단 A씨와 함께 교실 옆 원무실로 자리를 옮겼으나, 소란이 일어난 장면을 원생 여러 명이 그대로 지켜봤다.

이 일로 B씨는 2주간 병가를 낸 상태이다.

시교육청은 학교 측 요청에 따라 교권보호 긴급지원팀을 파견해 진상 조사를 벌이고 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해당 교사가 심리적으로 충격을 받아서 병원 치료를 받은 상태"라고 말했다.

A씨는 앞서 자녀와 다른 원생 간의 갈등 문제로 B씨와 상담했지만, 학교 측이 적절히 대처하지 않는다고 생각해 이날 유치원을 찾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사건 후 B씨에게 순간적으로 감정을 통제하지 못했다며 사과의 뜻을 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를 아동학대 혐의로 조사 중이다.

난동 장면을 지켜본 아이들의 정서적 학대 피해 여부를 확인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