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문재인 정부 첫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낸 임종석 남북경제문화협력재단 이사장은 정부여당이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부실 논란을 놓고 전(前)정부 책임론을 제기한 데 대해 "(현 정부에서)1년3개월을 손놓고 있다가 이제와서 난리법석"이라고 비난했다.
임 이사장은 7일 페이스북 글을 통해 "나라가 돌아가고 있기는 한가. 국제 행사를 치르면서 대통령실에 TF가 없었다"며 "중요한 의사 결정이 이뤄지지 않고 겉돌고 미뤄졌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국무조정실에도 TF는 없었다. 필수적 점검사항이 종합되지 못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임 이사장은 "문재인 정부 출범 후 곧바로 평창올림픽 점검에 나섰을 때 우리는 큰 충격에 빠졌다"며 "허허벌판에 주 경기장 공사는 지지부진, 조직위와 강원도는 교통정리가 안 돼 그야말로 난맥상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청와대 사회수석을 단장으로 TF를 구성해 모든 의사결정을 집중하고 일일점검을 하면서 올림픽을 치렀다"며 "지붕이 없던 주 경기장 날씨가 걱정돼 TF 단장이 가장 추운 날을 골라 3시간을 덜덜 떨며 현장 체험을 했다"고 했다.
그는 "그런 정성으로 8개월만에 성공적 올림픽을 만든 것"이라며 "탄핵 중이던 박근혜 정부가 준비를 잘했을리 있겠는가. 이 와중에도 전 정부 탓을 하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그저 슬프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선 문재인 정부에서 국무총리를 지낸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페이스북에서 "평창올림픽은 문 정부 취임 후 9개월, 내각 구성 후 8개월 만에 열렸다"며 "우리는 전임 정부를 탓할 시간도 없었고, 탓하지도 않았다"고 했다. 그는 "(잼버리는)시간도 넉넉했다"며 "혹한 속 평창동계올림픽, 폭염 속 2022년 카타르 월드컵만 연구했어도 국가망신은 피했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