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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만원→20만원 간다” 소문에 전국민 열풍 난리 났었는데…시끌벅적 무슨일이
26일 오후 경기 성남시 카카오판교아지트 앞 광장에서 카카오 노조원들이 구조조정에 항의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사진 연합]

[헤럴드경제= 박영훈기자] “1년 넘게 버티다, 결국 손절했다”

“지금이라도 팔아야 할지 고민이다“

국민주 열풍을 몰고 왔던 카카오가 속절없이 추락하고 있다. 소액 주주만 무려 200만명. 대부분이 손실을 보고 있다. 상황이 이런데, 카카오는 내홍까지 겪고 있다.

카카오 노조는 26일 고용 안정을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까지 벌었다.

국민주 카카오 열풍이 불던 지난 2021년. 카카오는 17만원까지 올랐다. 너도 나도 20만원까지 간다고 외쳤다. 탄탄한 국민주라는 믿음으로 카카오에 거액을 투자한 사람들이 많다.

26일 기준 카카오의 주가는 4만 7800원으로 연일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52주 신저가에 근접했다.소액주주들의 시름도 깊어지고 있다. 많은 개인 투자자들이 손실 구간에 있는 10만원대를 회복하기에는 갈 길이 멀다. 반토막이 넘게 났다.

“지금이라도 팔아야 하나” “더이상 기대가 어렵다” 등 소액 주주들의 한숨만 깊어지고 있다.

26일 오후 경기 성남시 카카오판교아지트 앞 광장에서 카카오 노조원들이 고용 불안 해소 등을 요구하며 집회를 벌이고 있다. [사진 연합]

수익을 내지 못하는 사업 정리 및 인력 구조조정에 들어가면서 내홍까지 겪고 있다. 카카오 계열사들이 희망퇴직, 구조조정 등을 단행하자 카카오 공동체 노동조합이 경영진 사과 및 책임경영을 요구하기 위한 집단행동에 돌입했다.

카카오지회(노동조합)는 26일 카카오 공동체 조합원이 참여하는 ‘무책임경영 규탄, 고용불안 해소를 위한 카카오 공동체 1차 행동. 카카오를 구하라’ 집회를 개최했다.

노동조합은 1차 행동을 시작으로 책임경영과 고용불안 해소를 위해 공동대응에 나설 예정이며, 카카오 창업자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에게 항의서한을 전달했다.

노동조합은 "이번 집회의 목적은 연이은 사업실패에 따른 적자 누적과 경영진 이익에만 집중하는 탐욕적인 경영에 대한 사과 및 책임경영 요구”라면서 “공동체로 확산중인 고용불안 해소를 요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카카오는 올 1분기 영업이익이 절반 넘게 감소하며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광고 시장 침체로 주력 사업인 광고 매출이 타격을 입었고, 게임·웹툰 등 콘텐츠 부문의 성과도 부진했던 영향이다.

카카오 계열사들의 상황은 더 심각하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 1406억원, 카카오엔터테인먼트 138억원, 카카오스타일 518억원, 카카오페이 455억원, 카카오브레인 301억원, 카카오헬스케어 85억원 등 주요 계열사 상당수가 지난해 적자를 냈다. 올들어서는 상황이 더 심각한 것으로 전해진다.

증권사들도 고개를 절레 절레 흔들고 있다. 눈높이도 크게 낮아졌다. 삼성증권은 목표주가를 7만9000원에서 6만4000원으로 메리츠증권은 7만2000원에서 6만2000원으로 목표가를 내려 잡았다. 하나증권도 8만원에서 6만5000원으로 낮췄다.

시장에선 카카오의 본격적인 실적 개선이 이뤄지는 시기는 카카오톡 개편과 엔터테인먼트 계열사 중심의 구조조정 효과가 가시화되는 내년으로 예상했다.

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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