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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권 추락에 한 몫” vs. “마녀사냥” 누리꾼 설전 중인 오은영 SNS
[오은영 인스타그램]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 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 교사의 극단적 선택으로 교권 추락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누리꾼들의 설전이 정신건강의학 전문의 오은영 박사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이어지고 있다.

25일 오은영 박사의 SNS에는 교권 추락의 원인을 오 박사에게 돌리는 일부 교사들을 비롯한 누리꾼들의 비난 글이 다수 올라왔다.

지난 18일 서이초등학교 교사 A씨가 학부모의 극심한 민원에 시달리고 이후 숨진 채 발견된 사실이 전해지면서 그동안 문제 아동들에 대한 솔루션을 제시해 온 오 박사의 학교 현장과 관련한 해법들이 부모들과 아동들에게 잘못된 인식을 심어줬다는 주장이다.

이들은 “박사님 덕에 교육 현장에 금쪽이만 있다, 피해받는 대다수 아이들, 폭행당한 교사 등엔 사과는 안 하실 거냐”, “많은 학부모들이 박사님 책 내용대로 했고 그 결과 교권은 바닥으로 추락했다”, “학교는 치료실이 아니라 교육 현장이다”, “교권 추락에 한 몫 하셨다”, “소아정신과 치료법이 학교에 갑질하는 매뉴얼로 둔갑했다”와 같은 말들을 쏟아냈다.

반면 오 박사를 옹호하는 이들은 “‘오은영 매직’으로 맹신하며 교단이 허물어진 것이 아니다”, “잘못 이해하고 적용해 교사에게 감정을 쏟아붓는 진상 학부모들이 문제다”, “또 한 사람 죽이려는 것 같다”, “사건 터지면 우르르 몰려와 악플다는 마녀사냥이다”, “악플다는 사람들은 악성민원 학부모와 다를 바 없다” 등의 글을 올렸다.

설전은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서도 이어졌다.

블라인드에 올라온 ‘오은영이 학부모들 여럿 망친 것 같다’는 제목의 글에서 작성자는 “체벌 없이 오냐오냐 받아주고, 남 불편하게 하고 피해 주는 일까지도 존중해주고 공감하니 아이들 버릇이 없어지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다른 한 글쓴이는 ‘서이초 사건에 왜 오은영 선생님이 나오는 걸까’란 제목의 글에서 “오은영 선생님은 나쁜 애들은 없다고 말했지 혼내지 말라고는 안했다”면서 “무조건 감싸준다는게 아니라 이해는 하고 소통은 하되 너무 지나치고 혼나야 할때면 단호하게 말해야 한다고 가르쳤다”고 설명했다.

소아청소년정신과 전문의 서천석 박사는 서이초 교사 사망 이후 육아 상담 방송의 문제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해당 게시글은 삭제됐다.

한편 논란 속 프로그램인 채널A 방송 ‘금쪽같은 내 새끼’에선 오 박사가 직접 교권 위기를 언급하기도 했다. 지난 14일 방영된 프로그램에서 초등학교 2학년 아이의 난동에 교사가 눈물을 보이자 “선생님 입장에서는 아이들을 지도할 수 있는 많은 방법과 힘을 잃어버렸다”며 “선생님으로서의 위치에 잘 있어야 선생님 역할을 해내시는데, 그 위치를 여러 아이 앞에서 위협당한 것”이라고 말했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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