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림 칼부림男이 ‘상남자·조선제일검’?…경찰 “명백한 2차 가해, 수사 검토”
신림역 인근 상가 골목에서 행인을 상대로 무차별 흉기를 휘두른 조모씨가 23일 오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서울 관악구 신림동에서 흉기를 휘둘러 1명을 숨지게 하고 3명에게 중상을 입힌 혐의를 받는 조모 씨(33)의 범행을 칭송하는 누리꾼 댓글이 도마에 오르자 경찰이 수사를 검토 중이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24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피의자 조모 씨를 ‘조선제일검’, ‘신림히어로’라며 칭송하는 일부 누리꾼들의 발언을 두고 “명백한 2차 가해”라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를) 검토하겠다”며 “현재 상황에서 (부적절한 옹호 표현이) 확산되는 건 아닌 것 같다”고 했다.

경찰은 ‘신림동 칼부림’ 영상을 최초로 유포한 사람도 입건해 조사 중이다. 영상 자체가 잔혹하고 피해자 인상착의도 알아볼 수 있어 ‘2차 가해’를 염두에 두고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방송통신심의위원회를 통해 영상 17건을 삭제 요청한 상태다.

조씨의 신상 공개 여부는 26일 열리는 신상공개정보심의위원회에서 결정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