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송 지하차도 참사’ 청주 기록적 폭우 어땠길래…일일 강수량 보니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궁평 제2지하차도에 15일 오전 미호강에서 범람한 흙탕물이 흘러들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 집중호우로 인한 침수로 충북 청주 오송 지하차도에서 11명이 사망하고 1명이 실종된 가운데 이날 청주 지역 강수량은 기상청 집계 이후 최고 수준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기상청 기상자료개방포털에 따르면 사고 당일인 지난 15일 청주 지역의 일일 강수량은 256.8㎜로 1967년 강수량 집계 이후 3번째로 가장 많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바로 전날인 14일 강수량도 171㎜로 역대 10번째로 가장 많은 비가 내렸다.

청주 지역 역대 강수량이 가장 많았던 날은 1995년 8월 25일 293㎜였으며 바로 6년 전인 2017년 7월 16일도 강수량이 290.2㎜에 달했다.

비가 내리기 시작한 13일부터 16일까지 누적 강수량은 455.2㎜로 지난 2021년 여름철 강수량인 446.6㎜보다 많았다. 한 해 여름철 쏟아부은 비보다 4일 간 내린 비가 더 많았던 셈이다.

‘오송 지하차도 참사’ 청주 기록적 폭우 어땠길래…일일 강수량 보니
17일 오송 궁평 지하차도 침수 사고 현장. [홍태화(청주) 기자]

집중호우로 기록적인 폭우가 내린 가운데 이번 오송 지하차도 참사 당시 관련 지방자치단체가 도로를 제때 통제하지 않아 피해가 커졌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경찰도 실종자 수색이 마무리 되는 대로 전담 수사본부를 꾸려 수사에 착수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인근 미호강 홍수 경보가 내려졌음에도 궁평2지하차도에 대해 교통 통제가 이뤄지지 않은 점, 미호강 제방관리가 부실했다는 점 등이 참사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으며 홍수경보를 발령한 금강홍수통제소와 충북도청, 청주시청, 흥덕구청 등 관할 지방자치단체가 수사 대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