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채상우 기자] 한식뷔페에서 그릇에 음식을 많이 담았다며, 손님에게 욕설을 하고 내쫓은 사장이 경찰이 오자 자세를 낮춰 사과를 했지만 경찰이 가자 모습을 돌변한 것으로 알려져 다시 한번 공분을 샀다.
지난 14일 유튜버 황대리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자신이 겪었던 억울한 상황에 대한 후일담을 추가로 공개했다.
이 영상에는 경찰관이 오고 결국 업주가 사과하는 모습이 담겼다. 활대리는 전화를 걸어 경찰에 신고한 뒤 카메라를 향해 “(업주가 닦달하는 탓에 다른 손님들 보기에도) 솔직히 부끄러웠다. 한 입도 먹기 전에 내가 이런 취급 받아야 하나”라며 “‘×알 떼라’는 말은 수치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공연성이 있는 욕설, 신체적 접촉, 성적 수치심 발언 등으로 신고 접수를 하면 벌금은 나올 것”이라면서도 “정중한 사과 한 번이면 일 크게 만들고 싶은 생각은 없다”고도 밝혔다.
업주는 경찰관이 함께 있는 자리에서 “젊은 분 미안하다. (내가) 나이 먹어갖고 나잇값도 못하고. 사과한다”고 낮은 태도를 취했다.
먼저 손을 내밀어 악수를 청하는 황대리에게 업주는 재차 “미안하다”고 하면서 손을 흔들었다.
하지만, 경찰관이 돌아가자 “그럼 저 밥 먹어도 되느냐”는 황대리의 말에도 업주는 손을 뿌리치고 가게 안으로 들어갔다.
이는 지난 3월 한 한식뷔페에서 일어난 일이다. 당시 황대리는 샐러드, 김치, 계란찜, 양념게장, 버섯볶음, 전 등 접시 한 가득 반찬을 담고 밥과 카레도 챙겨 자리로 갔다.
황대리의 접시를 본 사장이 "남기시면 안 돼요. 한 번에 많이 (담으면 안 된다)"고 하자, 황대리는 "저는 안 남깁니다"라고 말하며 먹을 준비를 했다.
사장은 돌연 "다른 사람들 (접시) 봐라. 손님 아니야? 손님?"이라며 큰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고, 황대리는 "알겠습니다. 안 남길게요"라고 재차 답하며 뻘쭘하게 웃었다.
하지만 사장은 이에 그치지 않고 "지금 물가 오르고, 인건비도 오르는데 그걸 갖다가 그냥"이라고 화를 내기 시작했다. 참다 못한 황대리가 "한 번만 말하면 되잖아요"라고 정색하자, 사장은 "그냥 가세요. 돈 드릴 테니까 그냥 가세요. 손님이면 손님답게 해"라고 역정을 냈다.
결국 분노한 황대리도 "한 번만 말씀하시면 되는데 몇 번 얘기하시냐"면서 고함을 질렀다. 사장은 "그러니까 가라고. 빨리 가라고. 돈 내준다고. 빨리 와"라고 반말한 뒤 "다른 곳 가서도 손님답게, 사람답게, 대접받게 행동해"라면서 음식값을 환불해줬다.
황대리가 "사장답게 장사하세요"라고 말한 뒤 가게 문을 열자, 사장은 "아유 시X"이라고 욕설을 내뱉었다. 황대리가 이에 대해 따지자, 사장은 "열 터져서 나 혼자 얘기한 거다"라면서 황대리 몸을 잡고 가게에서 쫓아내려 했다.
황대리는 "물가가 오르는데 많이 퍼먹는 것 때문에 그러시면 뷔페를 하면 안 된다"고 꼬집자, 옆에 있던 한 여성이 "어쩔 수 없이 하는 거다"라고 변명했다.
끝으로 황대리가 "손님한테 막말하지 말라"면서 신고하겠다고 하자, 사장은 "손님이 손님다워야지. (신고) 못 하면 부X 떼라"고 성희롱성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