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아이 아빠’ 의혹 도연스님, 다시 속세로…종단에 ‘환속’ 신청
[도연스님 인스타그램]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 ‘두 아이의 아빠’라는 의혹이 제기돼 활동을 중단하고 ‘수행’에 정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던 도연스님이 소속 종단에 속세로 돌아가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25일 대한불교조계종(조계종) 등에 따르면 조계종 총무원은 최근 도연스님이 제출한 환속제적원을 접수했다고 머니투데이가 이날 보도했다.

조계종 측은 환속제적절차를 위한 서류를 접수하고 관련 절차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환속 사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카이스트에 입학한 후 출가해 봉은사 명상지도법사로 활동하며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유튜브 등을 통해 이름을 알렸던 도연스님은 최근 제기된 의혹으로 자숙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불교계와 출판계 안팎에서는 명문대 출신 A스님이 ‘아이를 둔 아버지’라는 의혹이 불거져 나왔고 도연스님이 A스님으로 지목돼 논란이 됐다.

다수 매체에 제보한 제보자는 “A스님이 결혼을 허용하는 불교 종파에 들어가 결혼해 첫 아이를 낳았고 이후 조계종으로 옮기며 위장 이혼을 요구했다”며 “이혼 이후에도 A스님은 만남을 지속하며 둘째 아이를 낳았다”고 주장했다.

아이들은 아버지가 누구인지 모른 상태며 A스님은 위장 이혼이 아닌 정식 이혼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계종 총무원 수사기관인 호법부는 관련 의혹을 조사 중이다.

도연스님은 의혹이 제기된 이후 지난 7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최근 불거진 논란과 의혹에 대해 해명과 반론을 제기하지 않고 원래대로 활동하는 모습에서 불편함을 느낀 분들이 있었을 것”이라며 “이번 일을 통해 조계종 종단에 부담을 주고 좋지 않은 영향을 준 것에 대한 책임을 느끼며 당분간 자숙하고 수행과 학업에 정진하는 시간을 보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도연스님과 전속계약을 맺었던 출판사는 “저희는 해당 스님과 협의에 따른 결과로 도서를 절판하고 전속 저자 매니지먼트 계약을 종료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