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동주 인스타그램]

[헤럴드경제=민성기 기자] 방송인 출신 사업가 서세원(67)이 사망한 가운데, 그의 딸 서동주가 애통해했다.

최근 서동주 측근인 이성희 변호사는 유튜브 채널에 "서동주와 함께 캄보디아에 동행했다. 장례 절차와 사건의 진상 파악 등을 위해 논의했다. 서동주와 고인이 7~8년 정도 왕래가 없었기 때문에 유족들 간에 오해를 조율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어 "고인의 장례식장에서 서동주가 매우 애통해했다"며 "아버지, 어머니의 갈등이 자식에게까지 번져 원치 않은 관계로 만나지 못했던 상황을 안타까워했다. 모든 걸 다 떠나서 부모, 자식의 마음으로 대면하는 걸 봤다"라고 전했다.

그는 "재혼 가족과 양측이 오해가 있었지만, 조율했다"며 "재혼 가족도 서동주 입장에서 아버지에게 예우하도록 도왔다. 생전 고인이 많이 아꼈던 딸에게 아버지의 안타까운 소식을 어떻게 전할지 많이 고민하는 모습도 보였다"라고 덧붙였다.

서세원은 지난 20일 오전 캄보디아 프놈펜의 한 한인 병원에서 링거를 맞던 중 사망했다. 고인은 평소 당뇨병을 앓아왔다.

1979년 TBC 라디오로 데뷔한 서세원은 1990년대 ‘청춘행진곡’ ‘일요일 일요일 밤에’, ‘서세원쇼’ 등 토크쇼 진행자로 입지를 다졌다. 특히 KBS2 ‘서세원쇼’로 1995년 KBS 코미디대상 대상을 수상했고, 1997년엔 문화체육부장관상 표창을 받으며 왕성히 활동했다.

그러나 영화 제작비 횡령, 해외 도박 등 갖은 논란이 불거지면서 연예계를 떠났다. 특히 2014년 부인 서정희를 폭행한 사실이 드러나 대중을 충격에 빠트렸다. 이후 2015년 아내 서정희를 폭행한 혐의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고, 이듬해 합의 이혼했다.

서세원은 이혼 1년 만인 2016년 23세 연하 해금연주자 김모씨와 재혼해 딸을 낳았다. 서정희와의 사이에는 딸 서동주, 아들 서동천(미로)가 있다.

2020년부터 캄보디아로 이주해 미디어 사업 및 부동산 건설 사업을 이어왔다. 현지에서 목회 활동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