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격 할인이라더니” 야놀자, 네고왕 출연 통큰 ‘혜택’ 싼 것 맞아?
네고왕에 출연한 배보찬(왼쪽) 야놀자 대표가 할인 프로모션을 약속하는 모습. [유튜브 달라스튜디오 갈무리]

[헤럴드경제= 박영훈 기자] “에버랜드 1만원 할인이 파격이냐, 카드 할인해도 받는다” (누리꾼)

“추첨이 무슨 파격적인 할인, 네고가 아니라 광고다” (누리꾼)

국내 대표 여행 플랫폼 ‘야놀자’가 네고왕에 출연해 20일 내놓은 파격 할인 프로그램이 고객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네오왕 출연 기념 파격 할인 프로그램’으로 대대적인 홍보까지 했지만, 알고보면 “전혀 파격적이지 않은 광고 수준”이라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네고왕’은 ‘본사 직접 배송’이라는 독특한 콘셉트를 바탕으로 기업을 상대로 직설 화법을 통해 가격을 협상한다. 소비자들에게 싼 가격에 상품 및 서비스를 이용할수 있도록 하는 유튜브 웹예능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MC 홍현희는 여행플랫폼 야놀자 대표와의 협상을 통해 국내 숙소 할인 쿠폰과 에버랜드 입장권 할인 쿠폰, 포인트 제공 등을 얻어냈다.

이철웅 야놀자 최고마케팅책임자는 “야놀자와 네고왕이 만나 할인 혜택을 만들어냈다”면서 “야놀자는 다가오는 5월 황금연휴도 누구나 계산적으로 놀 수 있도록 차별화된 고객 혜택을 계속해서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파격 할인이라더니” 야놀자, 네고왕 출연 통큰 ‘혜택’ 싼 것 맞아?
야놀자의 파격할인 프로모션 광고 [사진 야놀자]

야놀자는 네고왕과 협상을 통해 총 3가지 혜택을 제공한다. 국내 숙소 33% 할인 쿠폰을 총 5만500명에게 제공한다. 추첨을 통해 7000명에게 에버랜드 1만 원 할인 쿠폰도 지급한다. 또 이벤트 기간 내 3회 이상 참여했지만 당첨되지 않은 고객 중 500명을 선정해 5만원 상당의 야놀자 포인트를 준다.

야놀자에서 제공하는 에버랜드 자유이용권의 할인 가격은 2만 9600원이다. 누리꾼들은 에버랜드 이용권이 3만원 이하의 특가로 판매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번 네고왕 혜택이 의미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내 숙소 33% 할인 쿠폰도 결국 추첨이다. 이 또한 업체들마다 성수기 시즌 마케팅을 위해 흔히 내놓는 프로모션이다. 이벤트 응모에서 떨어진 사람들에게 포인트를 제공하는 것 또한 추첨제로 진행, 별 의미가 없다는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업체 입장에서는 나름 할인 혜택을 제공한 것이겠지만, 고객들 입장에서는 흔히 볼수 있는 마케팅 프로모션”이라며 “더구나 유튜브 인기채널과 함께 대대적인 광고까지 하니, 비난이 큰 것 같다”고 지적했다.